국민정부 환도선언 (國民政府 還都宣言, 1940.03.30 )
국민정부 환도선언 (國民政府 還都宣言)
국민정부는 중앙정치회의의 결의에 의해 남경으로 환도하였음으로, 이에 삼가 성의를 피력하여 동포들에게 고한다.
화평실현 (和平實現) 과 헌정실현 (憲政實現) 이라는 2대방침은 중앙정치회에서 정중히 결의한 바로서 국민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견지하고 맹세하며 이를 실행하려 한다.
소위 화평실현이라는 것은 일본과 협력하여 선린우호 (善隣友好),공동방공 (共同防共) 과 경제제휴 (經濟提携)의 원칙에 의하여 과거의 분규를 일소하고 장래의 친선관계를 확립하여 과거의 취한 정책 혹은 법력으로 이러한 방침에 반하는 것이 있으면 이를 폐지하거나 수정하여 주권의 독립자유와 행정의완정을 보전하고, 또한 경제상의 호혜평등합작 (互蕙平等合作) 을 실현하여 공존공영의 기초를 확립하려는데에 있다.
1940년 3월 30일 오전 10시, 난징 국민대회당에서 환도선언을 발표하는 왕징웨이. (同盟寫眞部, 1940.03.30)
중일양국은 원래 형제와 같았다. 불행히 서로를 간과하고 전쟁까지 하게 되었으나 이번 국교 조정을 이룬 이후는 평화를유지하여 함께 동아를 안정시키고 동시에 일절우방인 일본에 대해 화평외교방침에 의거해 신의를 지키고 신뢰를 두터히하여 우호관계를 촉진시킬 것이다.
소위 헌정의 실시라는것은 중국국민당 제5차급 제6차 전국대표회의 선언에서 이미
명확하게 규정되고 또한 전국의 능력있는 지사들이 일찍이 함께 참여한 결과이다. 전후 각지역의 파괴된 시설들이 이제 부흥을 기다리고 있는 이때에 전국의 동포들은 물심양면(物心兩面)의 힘을 집중하여 용맹매진(勇猛邁進) 하여 현대국가의 건설을 완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거 개인의 독재는 전국인원의 정성단결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음으로 이를 혁명정치로서 제거되어야 한다. 또 공산당은 계급투쟁을 도발하고 독립을 이룬 민족들의 대적이니 반들이 이를 근절시켜 그 여지를 남기지 않아야한다.
각급 민의기관의 설치, 지방제도의 실시, 국민대회의 소집, 헌법제정의 발포등등은 모두 오늘을 기하여 실행에 옮겨 전국 인민의 여망에 부할것이다. 화평의 실현과 헌정의 실시는 국민정부의 준봉한 최대방침인 동시에 국민정부가 부담해야할 최대의 임무다.
이에 국민정부는 환도와 함께 이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장병들, 인민들, 화평운동을 위해 희생된 선열에 대해 무언의 애도와 경의의 예를 표한다.
국민정부가 제일로 자신의 책임을 지각하는 바는 실로 전후의 인민을 무휼하고 생명, 자산, 자유로 하여금 국가법률의 보증을 받을 수 있게하고 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산업의 부흥과 문화의 발전에 종사하게 허는 것이다.
국민정부는 삼가 벗들인 다른민족들을 청렴하고 용감하게 이끌고, 이로인해 원망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를 꺼리지 않는 정신을 가지고 무고한 인민과 동고동락을 함께하고 생사를 같이하며 국가민족의 부흥을 기도할 것이다.
현재 충칭을 비롯한 각지에 복무중인 공무원과 일반 군인들에데 대하여 경의로서 포고한다. 신고를 하는 인원에 대해서는그 확실한 표명이 있은 후 모두 원급원봉으로서 이를 임용할것이며 공무인원인 자도 포고가 있은후 속히 난징으로 귀환하여 신고하라.
충성이념을 가지고 있고 , 그 지역에 응해 알선운동에 고심하고 공헌한 바 있는 자는 특히 우대하여 임용할 것이다. 이 포고가 있은 이후 반드시 명령을 준수하고 즉시 정전하여 후의 명령을 기다리라.
정규군이 아닌 각지에서 산재하며 유격을 담임하는 유격대도 또한 명령에 복종하여 활동을 정지하고 속히 점검을 받아 (왕징웨이 군으로) 수용되기를 기대한다.
이는 화평건국의 이상으로서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바이다. 국민정부의 이번 환도는 전국을 통일하고 화평 실현과 헌정 실시의 큰 길을 향해 용맹전진하는 것으로서, 전국내 이로서 유일의 합법적 중앙정부인것이다.
따라서 충칭측에서 만약 전국내의 대한 법령을 발포하고 외국에 대해 조약을 체결한다 하더라도 모두 무효인것이 당연하다. 충칭측도 기존의 관계를 벗어 던지고 신속의 국면의 수습을 함과 동시에 간난을 구하기를 기대한다.
사변이래 임시정부, 유신정부등의 정권은 전후 성립되었으나 모두 국맥을 보전하고 민명(民命)을 유지하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국궁진췌 (鞠躬盡萃) 하고 노고를 겪어왔다. 이제 이미 이들은 뜻을 같이해 국민정부에 통일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따라서 이에 변한 사항에 대해서는 잠시 그 현상을 유지하고 모두 대세의 방침에 의해 속히 조정을 할것이다. 그러한 후 전국은 통일적 지도하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전후의 상처로 부터 회복하고 장래의 발전을 그릴 수 있게 될것이다.
이는 실로 국가민족의 부흥과 동아의 화평에 관련되는바 심대한바로 촉망하여 마지 않는바이다.
1940년 3월 30일 오전 10시 난징 국민대회당,
중화민국 국민정부 중앙정치위원회 주석 왕징웨이 (汪精衛).
[출처] : 동아일보 / 조선일보 1940년 3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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