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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태평양 전쟁시기 일본 제국의회 시정방침연설(施政方針演說) ② (1944~1945)


제84회 제국의회 통상회 시정방침연설 (1944.1.21) / 도조 내각 
(第84回帝国議会(通常会)における施政方針演説)


도조 히데키 (米内光政) 제 40대 총리 (1941.10.18~1944.7.22) . (39대 고노에 후미마로 (近衛文麿) 내각 (3차) 때는 연설이 없었다.)

도조 히데키 (米内光政) 제 40대 총리 (1941.10.18~1944.7.22) . (39대 고노에 후미마로 (近衛文麿) 내각 (3차) 때는 연설이 없었다.)

 오늘 개원식에 즞음하여 은혜로운 칙어를 받자와 참으로 황송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삼가 폐하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온 힘을 기울여 결전하의 중대한 직책을 수행하고 신속히 전쟁 목적을 완수함으로써 폐하의 근심을 평안케 하고자 합니다.


돌아보면 대동아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두 해가 지났습니다. 황군 장병은 폐하의 위광아래 더욱 뛰어난 계략으로 용감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황군 장병의 건투에 마음 속 깊이 사의를 표함과 동시에 충렬한 전몰 장병에게 삼가의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유족에게도 마음으로부터 동정의 뜻을 표하며, 전 부상 장병들의 신속한 재기를 기원합니다. 또 저는 여러분께 함께 싸워나가는 국민 여러분의 역투에도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대동아전쟁의 전황을 바라보건대 적의 반항은 최근 더욱 치열하고 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막대한 손실을 연이어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물량만을 믿고 차례로 기지를 전진시키고 우리 해상 교통선에 공격을 가함으로써 운수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최전선 장병은 이러한 심각한 전황에 대처하여 서전(緖戰)에 획득한 전략적 우위를 활용하면서 계속 용전분투하여 적에게 심대한 손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솔로몬(Solomon) , 길버트 (Gilbert) 일대 (타라와 전투(1943.11.20) 를 의미.) , 중국 방면에서의 거둔 혁혁한 성과는 정말로 전쟁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로지 지도자에 의해 눈이 가려진 미영의 일반 대중만이 이 사실을 모를 뿐입니다. 그동안 적의 인적 전력에 얼마나 많은 손해를 입혔는지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명이 열 명을 능히 무찌를 수 있는 황군 장병 앞에 무모하게 도전 미영군의 전도는 참으로 암담할 뿐입니다. 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단지 최후의 패배 뿐입니다. 이러한 최전선 장병의 용전감투(勇戰敢鬪)에 호응하여 1억 국민은 더욱 떨쳐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학도병이 출진하고 징병적결이 낮아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교전국이 일찍이 실시한 것입니다만, 오늘 비로소 제국이 이를 단행하게 된 것은 한편으로 적 미영에 대항하여 동원의 측면에서 제국이 가진 우위를 보여줌과 동시에 편으로 적 미영을 격퇴시키겠다는 단호한 제국의 결의를 내보이는 것입니다.


한편 전투력, 특히 항공전투력의 증강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비약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작년도에 비해 이미 두 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1일에는 아시는 바와 같이 군수성(軍需省)이 신설되었고, 지난 15일에는 항공기 생산에 관한 업무가 육해군 당국으로부터 이관절차를 마쳤습니다. 이를 통해 군수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할 것입니다. 항공기 증산에 관한 태세는 더욱 강화되어 앞으로 항공기 생산은 현재의 몇 배에 달하는 약진을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전투력 증각은 격렬한 작전의 요구를 감안하여 여전히 많은 궁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섬유공업은 일찍이 단시일 내에 세계수준을 돌파하여 세계 최고의 기능과 능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1억의 탁월한 자질을 항공기 공업에 유감없이 발휘하여 항공기의 비약적 증산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확신 아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행정사찰등의 실적 등에도 비추어보면서 끝없는 궁리와 노력을 통해 기필코 최전선의 요망에 부응하여 항공전투력의 획기적 증강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저번 남태평양 방면에서 알 수 있듯이 적 미영, 특히 미국은 겉으로는 장기전을 주장하면서도 실은 내적으로 계속 단기전을 갈망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는 긴 보급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작전 상의 불리함은 물론, 그들 안팎에 걸친 심각한 고뇌와 불안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미국이 가장 믿는 군수생산도 이미 포화점에 달했고, 자재와 노동력 문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은 국력이 고갈되어 피폐도가 점점 농후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제국에게 시간을 주어진다면 제국의 전략거점은 더욱 강고해져 남방의 군수자원은 전력화되고, 대동아민족의 결속도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그들은 제국의 지위가 자신들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것을 당연히 고려하고 있으며 그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자하게 무명의 군대를 일으켜 국민을 전쟁의 고뇌에 내몰고 있는 이들 미영의 지도자들은 해가 갈 수록 모집된 국민의 고뇌와 불안에 직면하여 무모한 폭거도 감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국가의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근본적인 모순이 감춰져있는 연합국 사이에는 당연히 이 문제가 표출되기 전에 신속히 사태를 수습하고자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제 적은 초조해 하고 있습니다. 적이 초조해하는 지금이야 말로 적을 철저히 몰아붙여 파국으로 내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에 제국은 끝까지 냉정하고 침착하게 이 기회를 포착하여 더욱 맹렬하게 적에게 타격을 가하고자 합니다. 여섯 차례에 걸친 부건빌 (Bougainville) 항공전, 네 차례에 걸친 길버트 (Gilbert) 제도에서의 항공전은 적에게 커대란 피해를 반복하여 입혔습니다. 이는 아무리 물량의 풍부함을 자랑하는 미국일지라도 결국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말해줍니다. 하물며 수만의 적 장병이 단시일 내에 남쪽 깊은 바다 속에서 생명을 잃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적의 지도자가 이러한 엄연한 사실을 앞에 두고 애써 이를 은폐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를 잘 말해줍니다. 그동안 적을 요격한 황군의 위력은 더욱 위대해졌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작전으로 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1억 관민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매진하고 있는 전투력, 특히 항공전력의 증강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물심양면에 걸쳐 항강 장기전을 견고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른바 장기전에 준비한다는 것은 다시 말씀드릴 필요 없이 안으로는 강인하게 견딜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밖으로는 수시로 적지적소에 통렬한 공격을 가한다는 적극적 공격의 태세를 말합니다.


요컨대 앞으로 전쟁수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적이 초조해하면서 총공격에 나서는 기회를 잘 포착하여 적 전투력을 격퇴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전투력, 특히 항공전투력을 비약적으로 강화시키고 물심양면에 걸쳐 장기전에 대비하면서 적극 공세로 전환하여 적을 굴복시키고자 합니다.


이상 전쟁수행의 요체에 의거하여 정부는 국내의 결전시책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는 작년 가을 이후 국내태세의 결전화에 따른 제반조치를 시행해왔습니다만, 앞으로 더욱 힘을 기울이려는 시책의 중점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날 전선에 신속히 우수한 항공기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바로 현지의 전황의 대세를 가늠하고 이번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일입니다. 때문에 수량과 시기는 항공 전투력 증강의 절대적 요구입니다. 이는 그리 쉬운일이 결코 아닙니다만, 필승을 위해선 이를 꼭 완수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여러분과 함께 확신을 가지고 이를 기필코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전투력의 증강, 특히 항공전투력의 증강을 위해서는 철, 경금속, 석탄 및 기타 중요군수물자의 증산과 더불어 국민근로의 강화와 해륙 수송력의 확보, 향상이 근본요건입니다. 정부는 중요군수물자의 증산을 위해 작전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획기적 증산 계획 아래 그 실현에 아무런 차질이 없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국민그로 강화에 대해 정부는 수량의 증가, 즉 인원을 증가시키는 것과 질의 향상, 즉 생산효율의 향상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자 합니다.


수량의 증가는 국민동원의 강화로 이어져 국민의 부담을 더욱 증대시키고 국민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만, 정부로서는 향후 격렬한 전황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히 이를 실행하고자 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이 긴급한 국가의 요구에 대해 기꺼이 이에 응해줄 것으로 굳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질의 향상은 각 방면에 걸쳐 여전히 많은 개선향상의 여지가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지도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기울임과 동시에 각 방면의 당사자가 이 점에 관해 더욱 궁리하고 노력을 기울여 전혀 부족함이 생기지 않게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해륙수송력의 확보와 향상에 관련하여 현재 해상수송과정에서 입고 있는 손해는 결코 경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바다와 하늘로부터 호위를 강화하여 선박의 손실을 극력 감소시킴과 동시에 수송선, 승무원, 적하율, 하역능률 등 제반 문제에 걸쳐 긴급대책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특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박건조를 촉진시키고 나아가 육상수송을 강화하는 등 조합적으로 수송력의 확보, 향상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상 여러 방책과 식량의 확보는 필승을 위해 결여되어서는 안되는 요건입니다. 정부는 이전부터 식량의 자급태세를 강화하고자 신중한 계획 아래 노력해왔습니다. 지금 제국의 식량은 국민 여러분의 노력을 통해 미곡을 비롯해 특히 보리와 감자등을 획기적으로 증산해왔고, 만주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앞으로 전쟁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아무런 불안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황국 농촌의 전통적인 미풍양속 아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서로 기대고 도우면서 수많은 곤란을 돌파하고 부지런히 식량증산에 힘써온 농촌 여러분의 노력에 참으로 감명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시하에서, 특히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식량의 확보가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가는 전쟁사, 특히 제 1차 세계대전을 보더라도 분명합니다. 정부는 식량의 증산과 배급의 원활화에 앞으로 더욱 힘써서 식량자급의 강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협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또 전황의 진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세와 국민저축의 증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산업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특히 절실합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얻어 성과획득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이상의 시책과 병행하여 관리 복무의 결전화는 모든 시책의 근본적 전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중대 전황에 비추어 이제 우리 관리의 직책수행 여부는 곧바로 국민 사기에 반영되고 국민의 활동을 좌우하는 등 전쟁 수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는 이번에 전시관리복무령(戰時官吏服務令, 1944.1.4) 를 논의, 공포함으로써 특히 전시하에서 관리가 보여야할 도리를 명시했습니다. 이번에 우리 관리들은 더욱 안으로는 성찰하고 서로 격려하고 노력하여 본 칙령에 제시된 바를 삼가 명심하여 지킴으로써 전시하의 복무에 아무런 차질이 없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전쟁수행의 요체와 이에 의거한 정부의 국내시책의 요점은 이상과 같습니다. 제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1억 국민에게 일관되게 흐르는 필승의 신념입니다. 대동아전쟁 승리획득의 확신입니다. 전쟁은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결국 의지와 의지의 싸움입니다. 지금 세계의 열강은 모두 모든 국력을 다해 수년간 싸우고 있습니다. 최후의 승리는 끝까지 최후의 승리를 굳게 믿고 계속 투지를 발휘한 자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최후 승패의 갈림길은 정말로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이번 싸움에도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고난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동시에 적은 당연히 우리의 맹공격 앞에 많은 아픔과 괴로움을 겪을 것입니다. 결국 적이나 우리나 모두 싸움에 지쳐 먼저 필승의 신념이 동요하고 투지를 먼저 잃는 쪽이 나올 것입니다. 이 점을 생각해볼 때 세계에서 으뜸가는 국체(國體) 를 가지고 절대 불패의 제국에 적대한 국가들이야말로 정말 불쌍하기 그지없습니다. 3천년동안 번창해온 황실을 받드는 야마토(大和) 민족의 진충보국의 정신은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이 힘은 스스로 자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분기한 대동아전쟁에서 그 어떤 것도 불태워버리겠다는 기세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곤란이 눈앞에 쌓이면 쌓일수록 우리 1억 국민의 정신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애투 (Attu) 섬과 최근의 타라와 (Tarawa), 마킨 (Makin) 두 섬에서 우리 용사는 부족한 병력으로 수배, 아니 수십배의 적을 쓰러트리고 옥쇄(玉碎)했습니다. 이들 용사는 우리 1억 국민들 대표하여 야마토 민족의 정신력이 어떤 것인가를 엄숙히 적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 용사에 뒤지지 않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충렬 장병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로 귀신을 곡하게 만든 이런 위대한 정신력이야말로 우리 1억 국민에게 연면히 흘러내리는 저력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정신력을 발휘한다면 끝내 이 정의의 싸움에서 궁극적인 승리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적이 내심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은 우리의 이러한 정신력입니다. 이러한 위대한 정신력 위에서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방책의 실행을 통해 획기적으로 전투력을 증강했을 때 우리 앞에는 오직 최후의 승리만이 있을 뿐입니다.


대동아의 정세를 살펴보겠습니다. 작년 11월에는 대동아회의 (大東亞會議) 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대동아전쟁의 완수와 대동아건설의 완성을 위해 성대하게 개최된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책임있는 지도자가 친히 한자리에 모여 친목 명랑한 분위기 아래 거리낌 없이 대동아의 장래를 논의하고 공동의 결의에 도달했습니다. 즉, 대동아 각국은 공존공영(共存共榮), 독립친화(獨立親和), 문화양양(文化昂揚), 경제발전(經濟發展), 세계진운의 공헌(世界進運貢獻)이라는 5원칙 (대동아회의의 결과로 발표된 대동아공동선언의 내용) 아래 대동아전쟁을 완수하고 대동아를 건설함으로써 세계평화의 확립에 기여하겠다는 것을 단단히 선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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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아회의에서 왕징웨이의 연설은 여기를 클릭 : ]

[대동아회의에서 왕징웨이의 폐막사는 여기를 클릭 : ]


생각컨대 대동아공동선언(大東亞共同宣言) 이야말로 우리나라 창건의 큰 이상이 바로 대동아 여러민족의 이상과 서로 합치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모든 동아인 공동의 마음을 가장 엄숙하게 세계에 천명한 것입니다. 이제 대동아 10억 민중은 더욱 긴밀한 제휴 아래 기필코 동아의 침략자이자 공동의 숙적인 미영을 완전히 물리쳐야 합니다. 도의에 의거한 대동아를 건설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을 굳게 다짐하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대동아 여러 민족의 제국에 대한 마음으로부터 협력에 감격해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기회에 여러분과 함께 대동아 여러민족에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지금 일본과 만주는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뭉쳐 유대감이 경고해졌습니다. 작년에는 일화동맹조약(日華同盟條約, 1943.10.30) 체결과 태국의 새로운 영토에 관한 조약 (1943.10) 을 비롯해 버마, 필리핀의 독립등이 연이어 이루어졌습니다. 또 말레이, 수마트라, 자바, 보르네오, 셀레베스 등지에서는 원주민의 정치참여도 점차 구현되어 원주민의 제국에 대한 협력은 더욱 각별해졌습니다. 대동아 여러 국가의 지도자는 적의 악랄한 모략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공갈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이에 저항하면서 정황을 잘 판단하고 국민 또한 솔선수범하여 모든 곤란을 참아내고 오직 최후의 승리를 향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와 미영은 대동아 각지역에서 도시의 비군사시설에 맹폭을 가하여 무고한 민중을 살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적의 비인도적 행위로 인해 목숨을 빼앗기고 집을 잃은 수많은 대동아 민중에 대해 마음속으로 동정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용감하게 어려움을 돌파하고 있는 대동아 민중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적의 천인공노할 폭거는 실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머지않이 제국은 이에 대해 단호한 보복과 응징의 철퇴를 내릴 것입니다. 미영의 대중은 이러한 제국의 단호한 결의를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대동아 10억 민족의 결속은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동아 해방과 대동아 건설이라는 대사업은 이제 커다란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와 적 미영은 충칭(重慶)을 유혹하여 카이로에서 그들의 향우 방침을 논의했습니다만 (1943년 11월 22일의 카이로회담을 의미.) 이는 미영과 충칭의 정신적 연계의 파탄만을 폭로한 꼴이 되었습니다. 즉, 자주독립과 영구우호라는 일본과 중국사이의 본연관계로 복귀한 새로운 사태에 직면한 적 미영은 이제 항일이라는 명목을 상실한 충칭정권의 민중의 새로운 동향에도 눈을 감고 아직도 미몽으로부터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영은 종래의 낡은 관습에 얽매인 충칭 지도자를 회유하는 것 외에는 이제 아무런 술책이 없는 것입니다. 카이로에서의 회담을 통해 충칭정권의 민중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결국 헛된 꿈과 같은 이야기와 내용없는 원조의 약속 뿐입니다. 그들 자신에게 닥쳐올 것은 이유 없는 전쟁에 따른 고뇌의 연장과 증대뿐입니다. 이전엔 버마에서의 대반격을 부르짖고, 지금도 충칭을 직접 원조하겠다 호언하는 미영은 장마가 그치고 건기가 이미 반정도 지난 지금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으며 다시 공허하게도 새로운 우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人道) 에 대해 적 미영이 말하는 것은 정말 공허하고 믿을 수 없습니다. 현재 영국인의 지배하에 있는 여러 민족과 미국인의 지배 아래 있는 흑인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보면 아주 명백합니다. 원래 인종적 차별을 철폐하고 만방공영의 즐거움을 함께 하려는 것이 우리 아시아인의 오랜 숙망이고 영원한 이상입니다. 그런데 미영은 타민족의 노예화를 통해 오로지 자기만의 번영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그들이 동아에서 기도하려는 바는 현재 구축되고 있는 새로운 대동아를 다시 옛 모습으로 돌리고, 오로지 동아를 착취하고 학대하려는 것 뿐입니다. 이른 우리의 이상과 천지차이가 있는 것으로 우리 대동아 10억 민족은 결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인도의 대중이 여전이 영미의 폭력앞에 도탄의 고통을 받고 있는 것에 정말 동정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인도의 해방은 우리 10억 민중의 억누르려고 해도 억누를 수 없는 열정입니다. 이미 수바스 찬드라 보스 (Subhas Chandra Bose) 씨를 수반으로 한 많은 인도의 뜻있는 사람들은 인도의 독립을 위해 들고 일어났습니다. 제국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전에 자유인도 임시정부의 수장인 찬드라 보스씨를 대동아회의에 초청하고 그 석상에서 인도 독립의 제1단계로 황군 점령하에 있던 안다만 제도 (Andaman Islands) 와 니코바르 제도 (Nicobar Islands) 를 가까운 자래에 자유인도 임시정부에게 귀속시킬 용의가 있다는 뜻을 천명했습니다. 이후 수바스 찬드라 보스씨의 지도 아래 인도의 자유와 독립을 획득하려는 세기의 대사업은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이미 정신적으로 미영으로부터 벗어난 인도 4억 민중은 정의의 대운동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응하고 있습니다. 운동의 진전에 따라 인도 민중의 질곡이탈과 독립궐기의 기세는 바로 모든 인도를 뒤덮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인도에서 자유인도 임시정부의 깃발이 휘날리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대해 제국은 대동아 여러 국가와 함께 인도해방을 위해 실력을 통해 적극적인 원조를 보낼 것을 이자리에서 다시한번 내외에 천명하는 바입니다.


유럽의 정세를 바라보면 우리의 맹방 독일은 많은 파란 속에서도 반석을 쌓고 오직 미여응 격퇴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맛본 고난의 정도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국가 전체가 이를 잘 극복하여 끝까지 궁극적인 승리를 믿고 계속 감투하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시련을 겪으며 다가올 일대일전의 준비태세를 갖춘 독일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들이 가장 자랑하는 육상전투에서 미영군에게 타격을 가해 적을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트릴 것입니다. 머지않아 일어날 독일군의 종횡에 걸친 괄목할만한 활약을 기다리는 바입니다.


일본과 독일 양국은 숭고한 도의(道義)에 의거한 세계신질서 건설을 향해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상호신뢰와 공동의 적 미영과의 싸움에서 흐르는 장병의 피를 통해 불가분한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본과 독일의 제휴, 특히 그 정신적 제휴는 전황이 가열됨에 따라 더욱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솔리니 원수의 강력한 지도아래 재출발한 이탈리아는 차츰 태세를 정비하여 추축의 유대강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자리에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독일을 주축으로 한 유립 맹방 국가들의 건투에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더욱 제휴를 긴밀히 다지고 동서가 서로 호응하여 미영을 격퇴함으로써 공동의 사명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이상 중대 전황에 임하는 정부의 소신을 피력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께서 정부의 결의를 잘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이번에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에 대해 신속한 심의를 통해 협조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제84회 제국의회 통상회- 중대 전황에 대처하는 정부의 소신연설
 (1944.3.22) / 도조 내각 
第84回帝国議会(通常会)における重大戰局に對處する政府の所信に就ての演説

이번 기회에 현재의 중대 전황에 대처하는 정부의 결의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한달 반 동안 전황은 더욱 긴박해졌습니다. 적은 태평양에서 전력을 기울여 마셜 제도 (Marshell Islands) 를 공격하고 마리아나 (Marianas) 에서도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우리 최전선 장병의 용전분투로 적을 잠시 격퇴시켰습니다만, 물량을 믿고 덤벼드는 교만한 적으로 다시 대규모 반격을 분명 계속해올 것입니다. 제국은 이제 정말로 황국의 성쇠를 결정해야 할 가장 심각한 결전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전황은 참으로 중대합니다. 오늘날 최전선과 후방의 구별은 없어졌습니다. 전쟁에서는 종횡의 방략을 과감히 수행해야 합니다. 1억 국민이 가지고 있는 물자와 힘을 모두 남김없이 미영을 격퇴시키는 것 이것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야 말로 필승의 비결입니다. 최전선의 장병이 아무 걱정없이 과감하게 웅혼(雄渾) 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하는 것이야 말로 정부의 책임이자 실로 1억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열정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전황의 추이에 대응하여 작년 9월말 현 정세하에서의 국정운영요강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긴급조치를 실행해왔습니다. 이후 관민이 하나가 되어 각별한 노력을 통해 전투력, 특히 항공전투력이 날로 증강된 것을 이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야흐르 전황은 더욱 긴박해져 잠시라도 사태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한편으로는 통수(統帥)와 국무를 긴밀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내림과 동시에 긴급비상조치로 국내시책을 둘러싼 결전비상조치요강(決戰非常措置要綱, 1944.2.25) 을 결정했습니다. 이번의 비상조치는 국민의 모든 힘을 남김없이 전투력 증강 하나에 집중시켜 필승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영향은 국민생활의 모든 부분에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직간접적으로 받을 고난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동정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예전부터 모든 힘을 기울였습니다만,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힘을 다하고자 합니다. 비상시국과 비상조치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노고가 가중되고 갖가지 불편도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은 비상시국에 즈음하여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모든 국토가 전쟁터이자 국민 모두가 전사라는 결의를 새로이 다지고 있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견뎌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그 어떠한 고생도 참아내고 스스로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 여러분의 기백과 노고에 무한의 감격과 든든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스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백으로 겹겹이 쌓인 고난을 돌파함으로써 필승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신뢰 위에서 더욱 중대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승리를 위한 최선의 방도를 강구하면서 필승의 수단을 동원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전의함양(戰意昂揚), 생산증강, 식량확보와 국토방위를 위해 강력한 국민총궐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만, 정부는 이에 전폭적으로 협력함과 동시에 그 성과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지금 대동아 여러 국가 민족은 곤란을 극복하고 긴밀하게 제휴함으로써 미영의 동아침략에 대한 헛된 야망을 깨부수고 끝까지 대동아신질서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대동아 여러 국가민족의 감투정신과 제국에 대한 진심어린 협력에 심심한 경의와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수바스 찬드라 보스 수반이 지휘하는 인도국민군(インド國民軍) 은 황군의 협력 아래 대망의 조국 진군을 개시했습니다. (1944.3.8 임팔작전 개시) 제국이 인도에 기대하는 바는 적의 세력을 물리치고 인도를 완전히 인도인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군이 진격하는 조국 인도의 땅은 당연히 자유인도 임시정부의 행정하에 곧바로 놓일 것입니다. 인도의 독립이 현실화된 모습으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에 참으로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도 4억 민중의 환희를 짐작하기에 충분합니다.


유럽에서는 맹방 독일이 거듭되는 고난을 극복하고 지금은 전투력을 회복하여 사기왕성하게 미영에 대항하면서 과감한 공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말로 기뻐해마지 않으며 앞으로도 용전분투와 커다란 성공이 있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황은 실로 중대합니다. 그러나 적은 초조해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올 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적을 포획하여 섬멸시키고 제국 필승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1억 국민 모두가 최전선 장병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항상 전장에 있겠다고 결의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1억이 한마음으로 작전의 요구에 즉응하면서 오로지 전투력 증강에 매진한다면 최후의 승리는 분명 우리의 머리 위에 빛날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드릴 필요 없이 최후의 승리를 획득할 때까지 많은 고난을 당연히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1억 국민이 어떠한 고난도 과감히 이를 물리치고 용감하게 전투력의 증강에 정진함으로써 전쟁에서 싸워 필히 이길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의함양, 생산증강 등 제반에 걸쳐 국민을 각계에서 지도하는 지위에 계신 여러분의 각별한 협력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께서 정부가 결의하는 사정을 잘 믿어주시고 앞으로도 더욱 협력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제85회 제국의회 임시회 시정방침연설 (1944.9.7) / 고이소 내각
(第85回帝国議会(臨時会)における施政方針演説)


고이소 구니아키 (小磯国昭) 제 41대 총리 (1944.7.22~1945.4.7) .

고이소 구니아키 (小磯国昭) 제 41대 총리 (1944.7.22~1945.4.7) .

제가 앞서 요나이 미츠마사 (米内光政) 해군 대장과 함께 생각지도 않게 조각(組閣) 의 대명을 받들어 국정 관리의 중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황송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로 매우 중대한 시국하에서 혼신의 노력을 바쳐 폐하의 마음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제가 여기 제85회 제국의회에 임하여 정부의 소신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황송스럽게 천황 폐하께서는 오늘 개원식에 즈음하여 은혜로운 칙어를 받자와 참으로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삼가 폐하의 뜻을 진심으로 받들고 충성을 다하고 결전하의 중대한 직무를 수행하여 신속히 전쟁의 목적을 달성함으로써 폐하의 마음을 평안케 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황국의 흥폐를 결정한 중대시국의 갈림길에 서서 황조황종 (皇祖皇宗) 의 신령이 이끄시는 세계로 비유되는 황국의 국체(國體)를 지키고 빛나는 유구한 역사를 더욱 현양(顯揚) 할 수 있기를 바지마라 않습니다. 1억 동포와 함께 굳건하고 확실한 필승의 신념을 갖고 야마토(大和)민족이 하나가 되고 총력을 결집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단호이 미영을 격멸하고자 분투하는 최전선 황군의 장도와 책응하여 어디까지나 전쟁목적의 완수를 국정 운영의 방침으로 삼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대동아전쟁은 선전의 조칙에 드러나듯이 황국의 자존(自存)과 자위(自衛) 를 위해 궐기할 수 밖에 없었고, 또 동시에 대동아 부흥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로 야마토 민족의 사활이 걸린 싸움일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10억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결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더욱 분기하는 우리 국민성의 장점은 이번 전쟁의 경과를 보더라도 잘 실증되고 있습니다. 우리 본토에 대한 적의 내습은 점차 빈번해졌고 점점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적의 본토 상륙도 고려해야 할 현단계에서는 정말로 총력을 결집하여 모든 것을 바쳐 국체를 지키겠다는 일념을 불태워야 합니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지면서 몸과 마음을 재계 (齋戒) 하여 신께 빌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합니다.


이번 가을에 접어들어 머나먼 전선을 생각해봅시다. 우리 최전선의 장병들은 밤낮으로 용전역투하고 있습니다. 적의 물량공세에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기가 더욱 왕성해져 정말로 귀신도 놀랄 정도로 끝까지 건투하여 여러 곳에서 적의 야망을 깨트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황군 장병의 건투에 마음 속 깊이 사의를 표함과 동시에 불행히도 전몰한 용사의 충혼에 삼가 애도를 바칩니다. 또 부상 장병들과 유족에게도 마음으로부터 동정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더욱이 저는 이 중대한 전황 아래에서 생산과 국토방위를 위해 밤낮으로 감투하고 있는 1억 동포 여러분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동포 여러분이 스스로 최전선 장병의 장렬한 분전에 호응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전황은 정말로 위급하여 황국의 흥폐가 걸려있습니다. 이 위기의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정운영의 기본을 대동아전쟁의 목적완수로 귀일(歸一) 시켜야 합니다. 당연히 문무(文武) 가 서로 협력하고 통수(統帥)와 군무가 밀접하게 하나가 됨으로써 강력한 전쟁 지도에 만에 하나라도 유감이 없도록 힘써야 합니다. 저는 최고전쟁지도회의 (最高戰爭指導會議, 1944.8.19) 가 설치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국정의 운영은 이 회의에서 통수와 군무를 종합하여 그 근본방침을 결정할 것이고, 제반 시책도 이에 근거하여 결전을 위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당면한 정국에 증응한 결전시책의 첫 번째는 전의의 함양과 필승국가태세의 확립입니다. 전의의 함양에는 철저한 국체관념의 진작을 기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말씀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떠한 고난도 돌파하여 만방무비의 국체를 지키려는 작철(灼鐵) 과 같은 결심이 곧 필승신념의 원천입니다. 공고한 국체관념이야말로 단적으로 말해 가장 위대한 전투력입니다. 더구나 전의의 함양은 또 한편으로 민의의 창달(暢達) 없이는 제대로 도모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정부는 결전단계에 즈음하여 국내외의 실정을 국민에게 주지시켜 전쟁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을 분기시키고 우국(憂國) 의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또 동시에 국민의 충성심을 깊이 신뢰하여 그들의 공정한 언론을 청취하면서 명랑히 국난을 타개하고자 합니다.


모든 것을 내걸고 하늘과 땅처럼 끝이 없는 천양무궁(天壤無窮) 한 황운을 보필하겠다는 것이 1억 동포에게는 수천 년간 이어온 유구한 신앙으로써 1억 국민의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커다란 정신은 오랜 세월을 통해 변함없이 이어져 국민적 기백이 되어 외적의 사상모략을 분쇄했고, 내적으로는 멸상봉공의 저력이 되어 국내태세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필승국가태세의 확립을 위해 실시해야 할 시책은 매우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기한 것에 현혹되거나 예전 방식에 구애되지 않고 오직 생산을 가로막는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유효적절한 조치는 조저 없이 단행하는 것입니다. 인심을 일신하여 동포의 전폭적인 협력을 구하면서 국민도의의 진작에 더욱 유의하고자 합니다.


동포의 전폭적인 협력을 요청함에 있어 조선(朝鮮)과 대만(臺灣)은 황국의 유력한 일부로써 각 지역이 가진 특질을 발휘하면서 황국의 흥륭과 전쟁목적 달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육해군특별지원병제도(陸海軍特別志願兵, 1938)로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 징병제 (조선, 대만 징병제, 1944.4)를 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다수의 동포가 성전에 앞장서 참가하고 있는 것은 국가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들에 대한 처우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중점시책은 전투력의 증강입니다. 즉시 전력화할 수 있는 모든 국력을 기울여 결전 전력으로 만들고 그 가운데서도 항공전투력의 급속한 증강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정국의 주동성(主動性) 을 파악하고 긴박한 결전을 유리하는 전개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군수생산에 종사하는 동포의 분발이 매우 필요합니다. 여러 시책의 중점을 여기에 두고 사람과 물자, 그리고 자금도 모두 여기에 투자하여 급속한 구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면한 결전에 유효하게 전력화할 수 없는 여러 시설과 산업 활동은 정지시키고 중점산업을 지향하는 것이 절대적인 요구라고 믿어 이전부터 이미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투력의 증강, 특히 항공전투력의 증강을 위해서는 군수물자의 증산이 물론 필요합니다. 해상과 육송 수송력의 확보충실 또한 중요한 요건입니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장애를 극복하면서 이들의 향상대책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중점시책은 식량증산과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전쟁수행 동안 국민생활을의 최저한도를 보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오늘날까지 동포들이 상당히 궁핍한 생활조건 아래에서도 잘 인내하면서 전쟁목적 수행에 정진해온 것은 무엇보다 건전한 우리 국민성에 따른 것으로 참으로 감격해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가능한한 사태의 개선을 도모하고 적극적으로 민생의 안정향상에 노력하여 전의함양과 능률발휘의 근본을 이루는 국민사상을 명랑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이엥 정부는 조각(組閣) 직후 도쿄(東京) 와 오사카 (大阪) 등 소비가 많은 대도시에 대한 응급식량대책을 강구했습니다. 특히 신선식량의 생산, 출하, 배급과 관련해 가격정책을 변경하는 등 임시조치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국내의 식량생산과 일본과 만주의 일체화로 생긴 식량의 절대분랴을 살펴보면 대체로 전시생활을 운영하기위한 식량의 부족은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식량증산이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식량문제는 승리를 위한 중요한 하나의 요인이기 때문에 안(案) 을 만들어 이번 의회에 추가 예산안을 제출했습니다.


중요시책의 네 번째는 노무(勞務)와 국민동원의 문제입니다. 중대 시국에 직면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내에 단 한명의 노는 사람이나 방관자가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1억 국민을 모두 승리에 위한 전투에 배치시키고 심혈을 기울여 자기에게 부여된 사명에 매진하는 것이야 말로 바로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신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업가, 회사원, 기사, 공원, 농민, 어부 등은 모두 산어전사로서 국민 개병의 정신에 따라 군의 소집영장을 받지 않은 응소자의 마음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각자 일터에서 온 힘을 기울여 일하고 최고능률을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생사를 걸고 싸우는 장병과 하나가 되는 것이고, 황국신민이라는 이름을 욕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징용제도와 노동력의 분배관리 등을 검토하여 이의 조정과 개선을 도모함과 동시에 모든 방책을 강구하여 국민근로역의 동원을 철저히 시행할 각오입니다.


중요시책의 다섯 번째는 국토방위의 강화입니다. 저번 수차례에 걸쳐 본토 서부지방에 적의 공습이 있었을 때, 관민이 하나가 되어 방위임무에 잘 대응함으로써 피해가 최소한도로 그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 적기가 아무리 내습하더라도 관민은 더욱 치열한 투혼을 발휘하여 방위에 매진해야 합니다. 중요 산업시설의 방위와 중요도시의 대공방위를 철저히 강화하는 것이 작금의 급무입니다. 더욱 창의적으로 궁리하여 실정에 즉응할 수 있는 방위태세를 빨리 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도시에서의 소개도 착착 정비되고 실행되고 있습니다만, 공습 시에 도시주민의 응급생활 확보, 방공조직과 방공훈련의 강화에 대해서도 모두 철저한 계획 아래 실시에 유감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 밖에도 물론 국토방위에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전에 국민의 총무장이 필요한 이유를 밝히면서 국내 경비태세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책을 결정하고 그 실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요시책의 여섯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학기술의 동원과 활용입니다. 전쟁은 이제 완전히 과학전의 양상을 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육해군에서의 과학기술운용의 일체화를 구현하고 전황에 즉응할 수 있는 일본적 과학기술의 즉시 전력화와 결전병기의 신속하고 원활한 다량생산을 도모하기 위해 특수 기구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또 민간에서의 신병기 등에 관한 창의적 고안을 장려하고 이를 이 기구에 반영, 주입하는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의 과학기술이 급속히 전력화되고 과학기술적으로도 동포 전반의 기술이 전쟁에 협력할 수 있는 태세를 완벽히 구축할 것임으로 그 결과를 크게 기대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상 말씀드린 국내시책과 호응하여 황국의 전시외교는 맹방 독일과의 제휴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대동아 여러국가와 협력 일치하여 모든 힘을 다해 전쟁 수행에 매진할 것이고, 중립국 각국과도 앞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맹방 독일은 형세 변화로 (1944.6 노르망디 상륙작전) 인해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최후의 승리를 믿으면서 계속 선전 감투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경탄해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난국에 처하여 더욱 저력을 발휘하여 곧 전세를 유리하게 전개할 날도 머지 않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 성공을 절실히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대동아 여러 국가와 민족은 현재 전황에도 불구하고 모두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시국의 추이와 함께 대동아 부흥에 관한 사명달성의 필요를 자각하고 있습니다. 황국과 일치결속을 위해 용감히 싸워나가는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만주국과의 관계는 일억일심(一億一心) 으로 불가분하다는 것으로 새삼 다시 말씀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과의 양국 관계도 동생공사(同生共死)의 맹약아래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황군은 과거 7년에 걸쳐 대륙 남북에서 용전분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영 침략세력을 구축하여 백년에 걸친 그들의 압박으로 부터 중국을 해방시켰습니다. 서로 연계하여 도의에 의거한 대동아를 건설하려는 황국의 진의가 중국 민중 사이에 차츰 스며들면서 일화(日華)의 제휴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태국은 저번에 내각이 경질되었습니다만, 쿠앙 아파이윙 (Khuang Aphaiwong) 을 수반으로 하는 신 내각도 맹약에 의거한 공동의 전쟁목적수행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본래부터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동아의 결속이 공고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버마는 이미 독립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만, 바모 (Ba Maw) 국가대표의 열성적인 지도 아래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많은 곤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발달과 전쟁완수의 결의가 더욱 뜨거워지고 왕성해진 것에 정말 마음이 든든합니다.


필리핀도 곧 독립 1주년을 맞이합니다. 호세 라우렐 (Jose P. Laurel) 대통령의 진두지휘에 따라 전시하 식량과 치안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잘 선처하면서 착착 전시태세를 정비하고 있음에 참으로 마음 든든한 우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유인도 임시정부수바스 찬드라 보스 (Subhas Chandra Bose) 가 인도의 독립을 위해 필사적으로 분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합니다. 황국은 앞으로도 이를 더욱 강력히 지원하여 독립 목적의 달성에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동인도에 대해서입니다. 제국은 작년 원주민의 염원에 따라 정치참여에 관한 조치를 시행해왔습니다. 그동안 이들 각지의 원주민은 제국의 진의를 잘 이해하여 시종일관 대동아전쟁 완수를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현지 군정에 대해서도 계속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하여 제국은 동인도 민족의 영원한 복지를 확보하기 위해 장래에 그 독립을 인정하겠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성명하는 바입니다.


이와 같이 제국정부는 대동아 지역에 대한 종래의 정책을 장래에도 견지함은 물론, 앞으로도 더욱 대동아공동선언(大東亞共同宣言) 의 정신을 강력하게 전개하여 대동아 여러 국가와 민족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황국을 중심으로 대동아가 확고한 필승의 신념아래 더욱 일치결속을 견고히 다지고 물심양면에 걸쳐 모든 총력을 결집해야 합니다. 대동아 부흥의 성전에 모두 매진할때, 필히 미영의 야망을 분쇄하고 만고불멸의 황국의 세계이념을 영원히 현양(顯揚)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이상 중대한 전황을 감안하면서 1억 동포가 함께 결전에 매진하고자 정부의 소신을 피력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결의를 믿고 1억 국민의 선두에 서서 모두 하나가 되어 끝까지 전쟁완수를 향해 매진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정부는 긴박한 현재 전황에 대처하고 육해군 전비의 충실을 도모하고자 임시군사비 예산안을 제출하고자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식량대책에 관한 예산안과 아무쪼록 신속한 심의를 통해 협조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제86회 제국의회 통상회 시정방침연설 (1945.1.21) / 고이소 내각 
(第86回帝国議会(通常会)における施政方針演説)

제가 이번 제86회 제국의회에 임하여 정부의 소신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전 개원식에 즈음하여 은혜로운 칙어를 받자와 참으로 황송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삼가 폐하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1억 동포의 모든 힘을 결집하고자 합니다. 더욱 전투력 증강에 매진하면서 모든 곤란을 배제, 극복하고 신속히 전쟁목적을 완수함으로써 폐하의 근심을 평안케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전황이 더욱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황국은 대동아전쟁 발발 이래 가장 중대한 국면을 맞이하여 정말로 흥폐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작년 가을 적의 진공 기도에 대항하여 제국 육해군 부대는 대만(臺灣) 과 필리핀을 요격하여 혁혁한 대첩을 거두었습니다. (대만항공전 1944.10.12을 의미.) 그러나 적은 이렇게 큰 손해를 입으면서도 풍부한 물자의 엄호 하에 레이테 (Leyte) 섬에 상륙, 이어 민도로(Mindoro)

을 습격하여 결국 오늘 루손(Luzon) 섬에도 여러 사단이 상륙하는 등 중대한 형세에 이르렀습니다. 적의 필리핀 진공이후 황군 장병은 열렬한 국체호지(國體護持)의 기백을 떨치면서 전원 모두가 특별공격대가 되어 결연히 적 함선에 필사필중(必死必中) 의 맹격을 가하거나 적 비행장에 강행 돌입하고 있습니다. 또 황군 장병은 적진에 앞장서 나가 필살의 각오로 뛰어드는 등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장렬무비(壯烈無比)

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공격대 용사를 비롯해 황군 장병이 이렇게도 훌륭히 국체호수의 진수(眞髄) 를 철저히 실행하면서 칠생보국(七生保國) 과 순충(純忠) 의 기백을 발휘한 것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기회에 여러분과 함께 대동아 각지에서 용전분투하고 있는 황군 장병에게 심심한 경의와 사의를 표하고 장렬하게 호국의 꽃으로 산화한 많은 충령에 삼가 애도를 바칩니다. 또한 부상 장병과 유족들에게도 진심으로 동정의 마음을 전합니다. 군인원호사업(軍人援護事業)은 현재 전황을 고려하면서 이를 더욱 철저히 강화하는 방책을 단행하겠습니다. 전몰 충령의 유아(遺兒)에 대한 육영(育英)은 국가가 이를 부담하고 나아가 군사 부조의 강화와 기타 군인원호에 관한 제반조치를 강구함으로써 전선의 장병이 뒷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현단계 전황을 대강 살펴보건대 태평양 방면에서의 전세는 결코 낙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길게 펼쳐진 적의 보급로는 모두 우리의 공격 앞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더불어 작년 여름 이후 중국대륙에서 전개한 황군의 작전은 중국 중남부의 적 주요거점을 소멸시켜 중국주둔 미 공군에게 준동의 여지를 주지 않았고, 더욱이 중국 남부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사이의 육로 연결을 차단시켰습니다. (이치고 작전, 대륙타통작전大陸打通作戰 을 의미, 1944.4) 한편 북부 버마 국경방면에서도 적의 버마 탈환 시도에 대항하여 황군 장병들은 용전감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북족을 지키는 황군 장병도 장엄하게 적 미영에게 침략의 여지를 주지 않는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동아 방위의 전략과 태세는 매우 공고합니다. 1억 동포는 지금이야말로 분격을 새로이 하여 특별공격대 용사의 뒤를 이어 생산현장에서 더욱 필승의 투혼을 발휘해야 합니다. 또 정부도 모든 힘을 기울여 신속히 필승 시책을 속행하고자 합니다. 관민이 하나가 되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오직 전투력의 증강에 매진해야 합니다. 바야흐로 전선 장병의 용전에 호응하는 후방의 책무를 다해야 할 시점입니다. 오늘날 1억 동포의 더할 바 없는 모든 노력의 성과는 필리핀 주변의 적을 격퇴시켰을 뿐만 아니라, 라바울(Rabaul) 과 부건빌 (Bougainville) 등지의 황군 장병과 서로 연계하여 전황 전환의 기초를 다져 결전 전력으로 모여질 것으로 믿습니다. 이 중대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시행하려는 결전시책의 근본기조는 현재 보유한 국력의 급속한 발현을 통해 전투력의 비약적 향상에 그 중점을 두고자합니다. 전쟁완수를 위한 필승체제를 확립함과 동시에 제반 시책을 강력하고 과감히 실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결전에 임하는 국정운영의 근본적 태도는 쓸데없이 전황의 일이일장(一弛一張)에 기뻐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필승의 큰길로 힘차게 나아갈 강력한 정치를 구현하는 것에 있습니다. 정부는 행정운영의 철저한 결전화를 도모하기 위해 먼저 중앙과 지방을 더욱 서로 연결시키면서 행정의 종합운영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또 지방행정협의회장과 지방 육해군 당국과의 연계를 긴밀히 하여 방위와 전투력 증강에 관한 군관시책(軍官施策)의 일체적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적은 제국의 수도를 비롯해 본토의 요충지에 빈번히 공급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에는 황공스럽게도 이세신궁(伊勢神域)을 공습하는 폭거가 있었고, 1억 동포는 이에 진정으로 통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는 극히 경미했으나 국민의 의지와 기개는 오히려 더욱 양양해져 방공과 생산에 눈부신 감투를 보여주는 것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집요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적의 공습에 대비하여 공장 등에 대한 방호시설의 급속한 강화완성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적의 공습아래 생산증강의 수행에 아무런 장애나 지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 동시에 대도시에는 더욱 철저히 가옥과 사람들을 소개시키고 방공방호시설을 정비하여 앞으로 적기의 내습이 아무리 치열해지더라도 군관민이 하나가되어 결코 이에 굴하지 않는 방공태세의 완벽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우리 1억동포는 본토가 이미 국토방위의 전장으로 변한 오늘날, 모두 황국호지(皇國護持)의 투혼을 발휘하여 언제 어디서 적의 침략이 있더라도 단연코 국토방위의 중책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져야합니다. 전장즉응(戰場卽應)의 일상생활을 통해 생산, 방공에 명랑감투(明朗敢鬪)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군수생산의 증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선에서 용감히 싸우는 장병이 후방에 열망하는 것은 우수한 항공병기의 일대 증산입니다. 특별공격대의 필사필중에 의한 적 함선의 격멸도 항공병기의 일대 증산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정부는 항공병기 외에도 철강, 경금속, 액체연료 등의 생산증강을 도모하여 전투력의 기초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대륙 방면의 생산증강을 지원 촉진함과 동시에 각종 결전병기를 만들고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기술력의 동원강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또 생산과 방위의 일체적 강화를 도모하고자 이번에 주도한 계획 아래 군수공장 등의 분산 소개와 지하시설건설을 신속히 속행하겠습니다. 더욱이 노무와 자재등을 철저히 전력화하기 위해 기업정비를 촉진할 계획입니다만, 이를 실시하기 위해 가능한 한 공장의 지방적, 종합적 자립을 도모할 생각입니다.


식량의 확보가 국민생활을 안정시키고 전투력의 증강을 위한 기초가 된다는 것은 굳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향후 식량수요의 증대와 수송력의 현황을 감안하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각지의 실상에 따라 쌀과 보리는 물론 감자의 비상증산을 실행하며 국내자급의 비약적 증강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상 말씀드린 국가 전투력 확보증강의 근본은 결국 국민의 노동력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국민을 빠짐없이 동원하고 근로능률을 최고도로 발휘시킴으로써 비로소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즉 정부는 근로의 동원과 관리에 대한 일관적인 조정을 강화하고 능률적인 쇄신과 개선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지금의 생산을 완수함에 학도(學徒)는 매우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황국의 내일을 짊어저야 할 중요한 사명을 떠안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근본적으로 행학일치(行學一致) 의 내실을 거두고 학도가 평안하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각조 필요한 노무는 현재로서는 우선 당해지방의 인적 총동원을 통해 충족시키고 특히 노동의 기동적 운용을 활발히 실행하면서 관민의 조직적 정신출로(挺身出勞)를 강력히 지도함으로써 국민이 모두 일하는 체제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해상수송력의 증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여 선박 건조의 촉진에 힘씀과 동시에 적어도 현재 보유한 선복(船腹) 량의 확보와 그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적의 공습하에서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밤낮으로 모든 것을 바쳐 분투하는 선원 여러분께 이번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함과 동시에 선원 여러분의 처우를 적절히 개선할 방침입니다. 또 해운화물의 육상수송으로의 전환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내지(內池)와 조선(朝鮮)의 간선철도시설을 강화하고 일만화(日滿華) 간의 대륙수송력 증강의 방도를 강구하겠습니다. 특히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육상수송 운영의 전시체제를 신속하게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 의회에서 고려하기로 약속한 조선과 대만에 거주하는 동포에 대한 처우 개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이미 내지로의 도항, 취학과 취직, 노무의 취급에 대해 각각 절절한 처우개선 조치를 강구하여 내지와 외지간의 장벽철폐를 위해 몇걸음 나아갔습니다. 앞으로 두 지역 동포의 오랜 염원인 정치적 처우의 개선에 대해서도 이번에 신속히 해결하여 진정으로 내지(內池) 와 외지(外地) 가 하나가 되는 체제를 완성하는 것이 시국하 1억 결집이 중요한 국가적 요청이라 판단됩니다. 그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자 조사회를 설치하여 현재 그 구체적인 안(案) 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협력을 통해 신속히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상 말씀드린 제반 시책을 강력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민 모두 현시국의 중대성을 깊이 직시해야합니다. 정부 스스로도 솔선수범과 관리로서 지켜야 할 도리의 쇄신에 노력하여 동포가 평안하게 각자 일에 힘쓸 수 있는 시책의 구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1억 동포 또한 국체호지의 기맥을 일상적으로 철저히 실천하여 더욱 도의를 사회에 확립시켜야 합니다. 사기를 함양시켜 필승의 투혼을 발휘하고 책무의 완수에 매진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건대 이번 전쟁의 본질은 이름바 죽느냐 사느냐라는 매우 격렬한 것입니다. 황국의 국체를 무궁히 유지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이번 전쟁의 승패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지금 관민의 노력의 성과가 모두 하나로 모아져야 합니다.


적은 함부로 전후의 국제기구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제국에게 모든 타협을 배제하고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제국의 말살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일몽은 그저 비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황국의 국체를 무궁히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관민이 단호하게 모든 장애를 꺠부수고 물심의 총력을 성전의 목적완수에 결집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정부는 이상 말씀드린 방침에 의거하여 작전에 즉응하면서 제반 결전시책을 강력하게 실행하겠습니다. 전승을 위한 필승체제를 확립하고 중앙과 지방을 묶는 행정의 강력한 기동적 운영을 통해 신속한 삼투실현(滲透實現)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평화라는 미명에 숨겨진 저들 미영 민족의 탐욕스러운 세계제패의 야망은 전쟁의 진전과 더불어 점차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미 그들이 점령한 지역에서는 획득물의 분배를 둘러싸고 심각한 상극과 대립이 폭로되어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 동아의 여러 국가는 동아부흥이라는 공동의 이상 아래 적의 침공에 대항하여 더욱 결속을 견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끝까지 동아를 보위하겠다는 결의로 들고 일어나 총력을 결집하고 용감하게 전쟁의 완수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동아공동선언으로 뭉쳐진 공존공영의 도의와 이념은 미영의 시커먼 침략적 전쟁적 목적과는 비유할 바가 아닙니다. 제국정부는 동아 여러 국가와 민족의 이러한 감투정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끝까지 대동아공동선언에 제시된 각국 공동의 신념과 결의에 의거하여 대동아의 해방, 부흥을 위해 공동의 전쟁을 완수하고 5원칙 (대동아공동선언의 5원칙을 이야기하는것.) 에 명시된 공동이념의 구현을 향해 매진하고자 합니다.


한편 우리의 맹방인 독일과 이탈리아 추축국은 지금 자국 본토에서 적을 맞이하여 사기를 더욱 드높이면서 적에게 필사적인 맹공을 가하여 커다란 손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국민은 연일 대공습을 받아 일상생활이 매우 곤란한 실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굴하지 않고 굳건한 단결을 통해 조국 방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력의 철저한 동원과 군수생산의 재건을 단행하여 작년 12월 중순 이후에는 서부전선에서 일대 공세로 전환하여 현재 수만에 이르는 미군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1944년 12월의 벌지 전투를 의미.) 저는 히틀러 총통하의 독일 국민이 더욱 탄발력(彈發力) 을 발휘하여 적에게 커다란 통격을 가해 적이 재기불능할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진정으로 독일 국민의 건투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향토보위를 위해 궐기한 동아 여러 국가의 철석과 같은 단결과 맹방 독일의 눈부신 반격 앞에 적은 전투력을 동서 양 전선으로 분배할 수 밖에 없고 보급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량을 자랑하는 적 미국도 인적 자원의 핍박이 원인이 되어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군수생산의 부족을 여실히 체험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이제는 전황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증산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전쟁의 단기 종결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경고함과 동시에 새로 국민징용법(國民徴用法) 논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지금 정국은 정말로 피아의 지구력을 겨루는 결전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더욱 가증될 어떠한 고난도 결연히 참아내고, 어떠한 위험한 상황에 조우하더라도 결코 주저하지 않는 필승의 투혼을 지속시켜야 합니다. 최후까지 싸우는자가 최후의 승리를 성취할 것이라 믿습니다. 1억 동포는 전선 장병의 분전에 호응하여 끝까지 국체호지의 정신과 기백을 견지해야 합니다. 천신만고를 견뎌내고 오직 전투력의 증강과 국토의 방위에 분투하면서 신속히 성전의 목적을 완수하여 폐하의 마음을 평안케 만들어야 합니다.


끝으로 이번 정부가 제출한 여러 의안에 대해 아무쪼록 신중히 심의하시고 신속히 협조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제87회 제국의회 임시회 시정방침연설 (1945.6.9) / 스즈키 내각
(第87回帝国議会(臨時会)における施政方針演説)

스즈키 간타로 (鈴木貫太郎) 제 42대 총리 (1945.4.7~1945.8.17) .
스즈키 간타로 (鈴木貫太郎) 제 42대 총리 (1945.4.7~1945.8.17) .

오늘 개원식에 즈음하여 은혜롭고 두터운 칙어를 받들어 정말로 황송하고 감격게 겹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폐하의 근심을 헤아려 삼가 성은에 보답하기 위해 매진하고자 합니다.


이전 적의 공습으로 외람되게 궁성(宮城)과 오오미야고쇼(大宮御所, 황태후의 거처)가 화염에 휩싸여 정말로 황송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세분의 폐하와 가이코도코로 (賢所, 야타노카가미의 모조품을 모시는곳) 는 안전 무사합니다. 천황 폐하께서 계속 궁성내 어좌소 (御座所) 에서 정무를 보실 수 있음에 정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제국은 정말로 건국 이래 중대하고 위태로운 국면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개전 이후 육상과 해상, 그리고 하늘에서 황군 장병이 거둔 전과는 정말로 혁혁했습니다. 또 후방 1억 국민의 노력은 실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가적인 노력에 불구하고, 전황은 점차 긴박해져 결국 본토 일각인 오키나와(沖繩) 가 노략질 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45.3 오키나와 전투개시), 오키나와에서 육해군의 용감한 전투와 이에 협력한 관민의 관투로 적에게 많은 손해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정충의열(精忠義烈) 과 불멸의 훈공은 영원히 청사(靑史) 에 기록될 것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오키나와의 전황은 참으로 우려됩니다. 지금의 정세로 바라보면 머지않아 본토의 다른 지점에도 적의 침략이 예상됩니다. 지금이야말로 1억 국민은 모두 이 사태를 직시하여 의연한 결의로 대처해야 합니다.


대동아전쟁은 원래 선전대조(宣戰大詔) 에도 명시되어있는 바와 같이 당시 미영 양국이 보인 포악한 태도와 야망이 제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들었기 때문에 제국은 자존자위(自存自衛) 를 지키고 동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다년간의 성과를 유지하고자 어쩔수 없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다년간 측근으로 봉사하며 매우 감격하고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세계에서 우리 천황 폐하만큼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복지를 희구하신 분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황실의 건국 이래의 취지는 만방이 각각 독립하여 침략과 착취가 없는 실로 사해동포로서 인료의 도의를 밝히면서 문화를 증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영 양국의 무도한 처사는 끝내 고금(古今) 을 통해 내외에 베풀어진 국시의 수행을 불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즉 제국의 전쟁은 실로 인류 정의의 대도에 의거한 것으로 단호히 싸워나갈 뿐입니다.


이번 세계대전의 양상을 살펴보면 교전 제국이 각각 전쟁의 이유를 기묘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필경 인간의 약점으로서 참으로 열등한 감정인 질투와 증오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저는 일찍히 다이쇼7년 (1918년) 연습함대사령관(練習艦隊司令官) 으로서 미국 서해안을 항해했을 떄 샌프란시스코의 환영회 석상에서 일본과 미국의 전쟁관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 요지는 일본인은 결코 호전적인 국민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는 것을 역사적인 사실로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사이에는 전쟁을 할 이유가 없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분명 끝이 없는 장기전에 빠져 참으로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태평양은 말 그대로 평화의 바도러 일미(日米) 간 의 교역을 위한 하늘이 내린 은혜이고 만약 이를 군대수송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면 분명 양국 모두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20여 년이 흘러 미국이 그 진의를 믿지 못하고 불행하게 양국이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은 실로 유감입니다. 더구나 오늘날 우리에게 무조건 항복을 서슴없이 요구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이러한 행위는 바로 우리의 국체를 파괴하고 우리의 민족을 멸망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가 나아갈 유일한 길은 끝까지 싸움으로써 제국의 자존지위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주국와 중화민국을 비롯해 대동아 여러나라는 제국과의 체맹을 더욱 견고히 하여 우리의 전쟁에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제국으로서는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전쟁은 필경 적국인 미영이 동아를 노예화하려는 것에 대한 동아해방전쟁입니다. 이 싸움에 차질이 생기면 대동아 민족의 자유는 영원히 상실될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의가 유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제국은 어디까지라도 체맹 여러나라와 하나가 되어 행동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대동아 나아가 세계질서에 관한 제국의 근본 방침은 정치평등(政治平等)、경제호혜(經濟互惠)、고유문화존중(固有文化尊重) 이라는 일반 원칙 아래 각국과 여러 민족의 공존공영(共存共榮) 을 확보하기 위해 불위협과 불침략을 취지로 하는 안전보장의 방도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강국 본위의 이기적인 국제처리에 대항하여 제국은 끝까지 항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제국은 중화민국의 통일구국(統一救國)의 기운을 지원하고, 중립국과의 우호관계를 한층 촉진시키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의 시념은 칠생진충(七生盡忠) 입니다. 우리 국체를 떠난 우리 국민은 없습니다. 적이 함부로 말하는 무조건 항복이라는 것은 필경 우리 1억 국민의 죽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싸울 뿐입니다. 만약 본토가 전쟁터가 되면 지리적 이점과 국민의 화합 모두 적보다 뛰어납니다. 즉 우세한 대군을 중요한 지점에 집중하는 것도, 이에 대한 보급도 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서(島嶼)에서의 전황과는 전혀달리 필히 적을 격퇴시키고 그들의 전의를 괴멸시킬 수 있습니다. 무릇 싸움에서 이기는 길은 전쟁사에 비추어보아도 적의 전의를 꺾는 것에 있습니다. 더구나 적의 전의를 꺾는 것은 우리의 전의가 적을 압도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의 전의를 더욱 함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현단계 국가사정은 결렬한 전쟁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식량도 반드시 충분하지 못할 것이고 교통운수도 원할치 못할 염려가 있습니다. 더욱이 군수생산도 어려움이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국민전체는 점점 투혼을 떨쳐 일으켜 각자의 직임에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여 이들 난관을 극복함으로써 전쟁 완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제가 솔직히 느끼는 바로서는 지금 우리는 한층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적국의 국내정세 동향을 보더라도 우리가 끝까지 싸우는 것이 전쟁에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신념에 의거하여 천황폐하의 대명을 받들어 내각을 조직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사태입니다만, 모든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얻어 이러한 신념아래 모든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번 임시의회의 소집을 주청하면서 제반 법안을 제출하고 여러분께 심의를 바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는 별도로 이번에 지방총감부 (地方總監府, 1945.6) 를 설치했습니다. 전시에서의 유효적절한 행정을 실시하기 위해 , 국내태세의 정비확립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 국민의용대(國民義勇隊, 1945.3) 를 결성하고 이를 중추로 하여 생산과 방위의 일체적 강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사태가 급박한 경우에는 국방상 만전의 시책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이번 의용병역법안(義勇兵役法案, 1945.6) 을 제출한 것도 이러한 취지에 따른 것입니다. 또 행정의 쇄신을 도모하기 위해 관리 등용의 길을 넓히겠습니다. 재야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신상필벌을 통해 관의 기강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다행히도 법안이 성립된다면 이들 여러 시책과 이를 함께 활용하여 결전단계에 직면한 오늘날의 전황에 즈음하여 실행할 것은 신속히 실행하고 버릴 것은 버리겠습니다. 이전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용단을 내림으로써 본토결전 태세의 정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최근 적기의 공습이 날로 치열해져 전국 각지에 커다란 피해가 생기고 사망자, 부상자도 적지않습니다. 참으로 동정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필연적으로 공습은 앞으로 더욱 격렬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그 지역은 지극히 국한되고 있습니다. 중요 생산시설의 소개와 복구도 상당히 진척되고 있습니다. 눈앞의 보이는 상황으로만 판단하면 잘못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왕성한 전의입니다. 저는 많은 전재자가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부흥이라고 말하기보다 오히려 든든한 다시 태어난 건설이라는 굳센 기백을 느낄 수 있어 참으로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황토(皇土)를 보위하고 제국의 수도를 고수하여 적의 폭거에 반격할 시기의 도래를 기약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하여 싸워야 합니다. 일부 전황에 따라 실망하거나 낙담하는 일은 어리석습니다.


천황 폐하의 깃발 아래 모든 것을 버리고 힘쓰는 것이야말로 일본 국민입니다. 저는 정치의 요체는 국체를 밝히고 명분을 바로잡는 것에 있다고 믿습니다. 국체를 수호하고 황토를 보위하기 위해 모든 국민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는 스스로가 국가를 일으키겠다는 결의를 굳건히 하고 자신의 책임을 통해 자력으로 최대한 궁리하고 노력을 모아야 합니다. 목표를 전쟁 완수라는 하나로 응집시켜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결사 투쟁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민도의가 확립되고 질서가 정연한 태세 아래 전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국민여러분을 믿습니다. 군관민이 정말 하나가되고 1억이 힘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는 태세를 정비하여 제일 앞에서 모든 생명을 바쳐 분투하고자 합니다.


지금 전황은 실로 중대한 단계에 직면했습니다. 우리는 밤낮으로 전선에서 헌신하는 많은 장병들을 생각하며 정말로 감사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호국 영령에 삼가 애도를 바침과 동시에 그 유족에게 심심한 동정을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신속히 전세를 만회하여 맹세코 천황 폐하의 근심을 편안케 하고 이들 용사에게 보답하고자 합니다. 이상 저의 신념을 피력하면서 여러분의 협력을 마라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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