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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쟝

어떻게 화평을 실현할것인가? (怎樣實現和平? / 1939.8.9)

본 자료는 왕주석화평건국언론선집 (汪主席和平建國言論選集, 1944) 의 자료를 번역한 자료입니다. 
왕주석화평건국언론선집 (汪主席和平建國言論選集, 1944) 의 표지
왕주석화평건국언론선집 (汪主席和平建國言論選集, 1944) 의 표지. 이 책은 왕징웨이의 여러 발언 및 글을 정리한 책이다. 왕징웨이 정권의 중앙보도국 중앙전신사 (中央電訊社) 에서 출판되었다.

어떻게 화평을 실현할것인가? 
(怎樣實現和平?)

동포 여러분, 지금 나는 광저우에서 그대들을 위해 방송하고 있다. 비록 내 눈에는 당신들이 보이지 않지만, 마음은 이미 그대들과 함께 있다. 이제는 몸도 그대들과 함께다. 이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벅차오르고, 말할 수 없는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7월 9일, 나는 일찍이 《중일 관계에 대한 나의 근본 관념 및 전진 목표》라는 제목의 방송을 한번 한적이 있다. 당시 나는 방송을 한 장소를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내가 일본 점령지에서 자유를 잃었을 것이라 이야기 하는 이들도 있었다. 나는 작년 12월 29일, 통전을 발표한 이후 하노이를 한발짝도 떠나지 않았다. 나는 당시 장제스가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여 나의 건의를 받아드리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나는 몇 개월을 기다렸으나 그 바램은 이제 헛수고였음을 알고 나라와 민족을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동하면서, 나는 남의사에게 내가 움직인다는 것을 알려봐야 좋을 것이 없었기에, 당연하게도 비밀스럽게 움직였다. 그 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 내가 먼저 묻고 싶은 것은, 왜 나는 일본 점령지에 가면 안되는 것인가? 라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 중에 사람이 서 있을 수 있는 곳은 하나는 전방, 후방, 점령지, 외국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두가지의 선택지가 더 존재한다. 하나는 상하이, 톈진과 같은 조계지이고, 나머지 하나는 하노이, 홍콩과 같은 외국의 식민지다. 나는 결코 이 두 곳에 있는 사람들을 경멸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그 곳으로 온 이의 목적과 그의 행동과 발언만을 신경쓰면 된다고 보았다. 만약 그의 목적이 전방과 후방, 그리고 점령지의 민중을 시시각각 구출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의 노력은 조금도 비판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가 외국 제국주의 세력 아래서 찬물을 끼얹는 말을 가한다면 나는 자연스럽게 그를 경멸할 것이다.

     

전방, 후방의 민심은 어떠한가? 화평은 희망이 없으면 함께 망하는 것이다. 화평에 대한 희망이 있고, 화평의 조건이 국가의 독립과 자유에 해가 없다면 왜 화평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인가? 이는 장제스와 공산당의 압박 아래서 “화평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간” 이 되기 때문이다. 민중들은 이러한 압제 아래서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죽어나갈 때까지 휘둘리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를 해결하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전방과 후방의 민중을 해방시킬 수 밖에 없다.

     

점령지의 민중은 어떠한가? 그들의 마음은 전방, 후방의 민중들의 마음과 불가분한 관계에 있다. 마음도 그렇고 몸도 그렇다.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화평에 대한 희망이 없으면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란 건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화평이 희망적이라면, 화평의 조건이 국가의 독립과 자유에 해롭지 않다면 당연히 화평을 말하고, 어떻게 화평을 이룰것인지에 대해 열렬히 이야기한다.

     

광저우의 경우, 작년 10월 전까지 당국은 인민들을 안심시킨다는 이유로 절때로 일본군이 광저우에 올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이는 10월 초순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일본군이 상륙하게 되었을 때, 당국은 군대를 이끌고 먼저 철수하고, 함께 피난가려는 민중들을 내쫓았다. 또한 떠날 때는 불을 질러 민가를 모두 불태워버렸다. 이는 광저우 사람들이 후방이라는, 전방이라는 위치에서 겪었던 일이다. 남겨지고 화재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에 관해 당국은 그저 그들이 완전히 죽지 않거나 완전히 불타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며 미워할 뿐이었다. 비적들은 또한 끊임없이 사주하여 유격이라는 명목으로 약탈과 공작을 계속하였다. 이는 광저우 민중이 점령지의 위치에 있을 때 겪은 고통이다.

     

당국은 왜 그랬을까? 이는 장제스의 명을 받들었기 때문이다. 장제스는 왜 그랬을까? 공산당의 가르침을 받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희생에 대한 대가는 없었는가? 처음 불태웠을 때는 일본군이 오는 걸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탄 이후에는, 일본군이 오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인민을 불태워 죽게하고, 인민의 생명이 달린 재산을 파괴한 것 뿐인 이 불태우는 행위가 도대체 어떠한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광저우만 불타버린 것이 아니었다. 당국은 우한을 떠날때도 똑같이 불태워버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명령을 받드는 이들이 차마 완전히 태우지 못해 우한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당국은 창사를 버리기 전에 미리 완전히 태워버렸고, 이는 미래의 충칭과 청두에서도 반복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대규모 소각행위와 더불어, 비적들의 유격대를 동원하여 단편적으로 행해지는 소규모 소각행위들은 전국의 기와를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화평이 희망이 없어 죽게 된다면, 이에 대해 할말은 없다. 하지만 화평에 희망이 있고, 그 조건이 국가의 독립과 자유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어째서 민중을 계속 죽음으로 내몰아야 하는가? 이러한 외침은 전방과 후방의 민중은 입을 다문채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지만, 점령지의 민중들에서는 이미 나왔다.

     

내가 왜 일본점령지까지 갔는가? 나는 이러한 외침에 응한 것이다! 나는 이러한 외침을 전방, 후방의 외치고 싶지만 막힌 채 터져나오지 못하는 외침과 합치려 하는 것이다!

     

내가 두 번째 묻고 싶은 것은, 내가 점령지에 가면 왜 내가 자유를 잃게 될것이라 생각하는가 하는 점이다. 지금도 일본은 나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지 않다. 나는 결심을 하고 이곳까지 왔다. 혹시 “삼군을 통솔하는 장수라도 포획하여 탈취할 수 있지만, 필부라 해도 그 의지를 뺏을 수는 없다 ”라는 말을 모르는 것인가? 나는 죽어도 단지 죽을 뿐이지 결코 자유를 잃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는 항상 나의 목숨과 동포의 생명을 바꾸고, 나의 자유와 동포의 자유를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질문은 끝이났으니, 이제 화평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는 매우 복잡한 문제같지만, 사실은 매우 간단한 문제다. 장제스국가와 민족을 자신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손중산 선생의 ‘대아시아주의’유촉을 지키고, 일본의 화평성명을 받아드리기만 한다면, 전국적인 화평은 즉시 실현될 수 있고, 화평 협상은 바로 시작될 수 있다. 화평회담에서 선린우호, 공동방공, 경제협력등 각종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조건을 모색하는 절충과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것이기에, 전국이 갈망하는 철군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장제스는 자신의 개인적 이익이 국가와 민족의 이익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코민테른의 국제적 지휘를 받는 공산당에 국익과 민족의 이익을 바치고 시안사변을 그저 자신을 구하고 자신을 구호하는 보상품과 같이 믿고 있다. 화평에 희망이있고, 화평이 국가의 독립과 자유에 무해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화평 실현에 큰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화평의 거대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방법은 복잡하지 않고 매우 간단한 것이다. 전방과 후방의 행정당국과 군대를 거느린 자들은 화평에 희망이 생겼고 그것이 독립과 자유에 무해하다는 것을 깨닫고 장제스의 기만과 선전을 타파하고 장제스의 탄압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들은 첫째, 공개적으로 화평에 찬성하고, 자신의 힘이 닫는 곳에서 공산당의 모든 음모를 분쇄하고, 지방의 치안을 보위하며, 인민의 생명, 자유, 재산을 보전하고 있다. 둘째, 화평연대에 찬성하여 공개적으로 장제스가 국가와 민족을 우선시하고 화평을 저해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화평의 실현은 단기간에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화평의 실현으로 독립과 자유가 회복되고, 독립과 자유가 회복되면 공동의 생존과 공동의 발달 토대가 마련할 수 있다. 중국을 부흥시키고 동아를 부흥시킬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누군가는 우리가 이렇게 화평의 뜻을 표했는데, 일본군이 공격하게 되면 화평은 물거품이 되고, 이를 행하려는 군심도, 인심도 흐트러지는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전방, 후방의 행정당국, 그리고 군대를 거느린자들이 화평 찬성, 반공에 대해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한다면 일본군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나의 정중하고 분명한 답변이다. 일본정부는 이미 중국으로 하여금 중국의 부흥과 동아의 부흥이라는 책임을 분담하는 동지가 되어 시국을 수습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군은 결코 우리의 화평반공의 장소와 군대를 향해 공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광저우에서 안도 (안도 류키치 (安藤利吉) 제21군 사령관을 의미, 이후 안안도 류키치는 남지나방면군사령관이 된다.)  최고지휘관과 만나 어떻게 화평을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결과로, 만약 광동쪽의 중국군이 화평반공의 표시를 한다면, 안도 최고지휘관은 반드시 우호적인 고려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일을 성취할 수 있게 하겠다고 확언했다. 군대에 대해 공격을 즉각 중단하는 것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일본군이 이미 차지하고 있는 곳과 모든 치안 경비, 행정과 경제를 일본군으로부터 중국측으로 차례차례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용기를 내어 공개적으로 광동측의 행정당국과 군대가 나의 화평주장에 찬성해주길 바란다. 광동측이 화평에 나서게 되면, 나는 반드시 최고지휘관의 동의를 얻어 광동에서 먼저 일부 화평을 시작하고, 이후 이를 전국으로 확장시켜 전국의 화평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특히 광저우의 경우, 최단 기간 내에 광저우시를 다시 광저우 시민들의 손에 돌려줄 수 있게 될 것이며, 광저우시를 작년 10월  보다 더 질서 있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대담하게 말하는 것이다.

     

동포들이여, 이 방송을 들은 후엔 내가 이야기한 화평이 실현될 수 있으며, 화평의 조건은 국가의 독립과 자유에 무해하다는 것은 공상이 아니라 언젠가는 증명될 수 있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동포들이여, 그대들은 그저 함락된 지방의 민중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다. 그대들은 이전 전방과 후방의 책임을 다했고 많은 고통과 희생을 견뎌내었다. 장제스는 그대들을 잃은 후에도, 그대들에게 온갖 악명을 붙여 그대들이 죽지도 않고 다 불타버리지도 않은 것에 대해 미워하여 게속하여 그대들을 불태우려 하고, 계속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할 것이다. 장제스는 일본의 적이 아니라, 중화민국의 적이요, 중화민국 민중의 적이다! 장제스는 오늘날 화평의 유일한 장애물이 되었다. 이 장애물을 제거해야지만 온갖 악명을 씻고 중국 부흥의 주춧돌, 동아부흥의 주춧돌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동포들이여, 내가 이 담화를 방송한 뒤, 장제스가 필연적으로 각 전방, 후방의 행정당국과 군대를 이끌고 있는 이들을 압박하여 연명으로 전보를 쳐서 나를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것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믿는다, 화평의 조건이 국가의 독립과 자유에 무해하고 부흥의 기초가 될 수 있는한, 나는 그 누구도 화평의 실현을 방해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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