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전면화평으로의 길 - ⑨ 난징 환도에 대해 일본에 감사를 표함
이번기회에 왕징웨이가 쓴 전면화평으로의 길(全面和平への路, 1941) 을 번역해보려고 합니다. 조금조금씩 번역한 내용을 정리해 저조구락부(구 데헷넷) 에 올리려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난징 환도에 대해 일본에 감사를 표함 (南京還都に際し日本に謝す)
*국민정부의 난징 환도를 기념하여 쇼와15(1940)년 3월 30일 밤, 일본과의 교환방송이 열리게되어, 왕 선생은 난징에서 일본의 동정과 원조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오늘은 국민정부가 난징으로 환도한 날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는 삼가 국민정부를 대표하여 만강의 성의를 가지고 일본의 국민제군 여러분에게 한 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중일 양국은 이제 과거의 분쟁을 일소하고 미래의 친선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일은 재작년 11월 21일 귀국의 내각총리대신인 고노에 공작이 이미 성명(1938년 11월 21일 체결된 일화협의기록 (정식명칭은 일화협의기록 및 동양해사항과 일화비밀협의기록, 日華協議記錄及同諒解事項竝日華祕密協議記錄)을 의미하는 것이다.)을 낸 것이고, 또한 금년 3월 13일에도 현 내각총리대신인 요나이 대장이 말씀한 것(1940년 3월 13일, 요나이 총리가 발표한 담화 정식명칭은 '지나신정부에 대한 제국정부의 중대성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주장은 시종일관 변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고, 또한 귀국의 여론도 하나가되어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위 동아신질서 건설의 지도정신은 동아의 여러민족으로 하여금 각각의 자유와 독립의 입장에 입각하여 인애평화의 합작을 위한 일을 하게 하는데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귀국은 이번의 사변에 있어서도 의연하게 전승자임에도 사치를 부리지않고, 선린우호, 공동방공, 경제제휴가 중일관계를 조정하는 원칙이 되어야함을 논의할 수 있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해 영토를 요구하지 않으며, 전쟁배상을 요구하지 않으며, 중국의 주권을 존중할 뿐만이 아니라 자진하여 우리나라를 원조하여 독립국가에 필요한 치외법권의 철폐, 조계의 반환을 고려하는데에 인색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짐작하건데 귀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갈망하고 있는 바는 우리나라가 신속하게 근대국가 건설을 완성시켜, 평화의 책임을 분담하는데 이르는 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야만 중일 양국은 비로서 공존공영할 수 있고, 동아의 화평과 질서도 확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뜻은 이러한 귀국 국민들의 훌륭한 주장을 들으며 중일약국이 동양의 도의적 정신에 기초하여 양국의 인종상, 지리상, 역사상, 문화상의 여러관계에 기초하여 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여 나아가게 하는데에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유지는 깊은 반성속에 얻은 지극히 굳은 결의로 종래의 용공항일 정책을 철저히 포기하고, 새롭게 화평반공건국 정책을 주장하고 이를 실현하게 하는데에 있습니다.
나는 국민당의 동지로서 국민정부의 관직에 봉사하고 있던 사람이었으나, 이러한 사변을 전후하여 충칭을 탈출하여 사변 이후 전국 각지에서 부단하게 성립된 재야 각 당파의 유능한 이들과 연락하고 협력하여 중앙정치회의를 조직하고 이 회의에서 국민정부를 난징으로 환도시켜 전국의 화평반공운동을 통일하게 되었습니다. 이 운동의 진행 기간동안 귀국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열렬한 동정과 원조를 받아 마침내 오늘의 새로운 단계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저는 삼가 중국의 앞길을 위해 지지를 보내주는 귀국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저와 국민정부의 동지들은 앞으로 더더욱 고군분투하여 화평건국운동을 하여 이를 전국에 퍼져나가게 할것이며, 저는 이 운동이 성공한 신새벽에는 중국의 국가민족은 해방되고, 중일 양국의 관계는 조정되어 공존공영하고, 동아의 화평과 질서는 영원히 그 견고한 기초를 뿌리내리게 될 것임을 확신하며,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중일 양국의 공동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을 바라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만강의 성의를 다하여 귀국 국민여러분의 건승을 축복하는 바입니다.
이 내용은 1940년 3월 30일 (왕징웨이정권 수립일) 오후 7시 30분, 요나이 日수상과 왕징웨이의 교환방송의 왕징웨이 부분이다. 이 내용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조선의 신문들에도 소개되어있으나, 일부분만 소개되어 있고 전문은 공개되어있지 않다.
(참고 :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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