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대동아회의 회의록 - ⑥ 바모 (버마국) 의 연설 (1943.11.5)
- 데헷쟝
- 9월 8일
- 10분 분량
* [연재] 대동아회의 회의록은 1943년 작성된 대동아회의의사속기록(大東亞會議議事速記錄, 1943) 을 중심으로 하여 아시아는 하나다 (アジアは一つなり, 1943) 을 비롯한 당대 작성된 대동아회의의 회의내용을 다루는 서적들을 번역하여 대동아회의의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대동아회의 회의록 (大東亞會議會議錄) (1943.11.5~11.6)
(각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회의 개최전 정보]
0. 대동아정략지도요강 (1943.5.29)
0. 대동아회의에 관한 건 (1943.10.2)
0. 준비위원회의 구성 (1943.10.21)
0. 대동아회의 회의장 도면
0. 대동아회의 참가자 명단 및 대동아회의 사무국 구성 (1943.11)
[회의 1일차](1943.11.5)
1. 대동아회의 개최와 도조 히데키 (일본) 의 연설
2. 왕징웨이 (중화민국 난징국민정부) 의 연설
3. 완 와이타이콘 (타이왕국) 의 연설
4. 장징후이 (만주국) 의 연설
5. 호세 라우렐 (필리핀) 의 연설
6. 바모 (버마국) 의 연설
[회의 2일차](1943.11.6)
7. 대동아공동선언에 대한 제안 및 각국대표들의 의견
8. 장징후이 (만주국) 의 추가 의견
9. 바모 (버마국) 의 추가 의견 (자유인도임시정부에 대한 옹호연설)
10. 찬드라 보스 (자유인도임시정부) 의 연설
11. 도조 히데키 (일본) 의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양도 연설
12. 도조 히데키 (일본) 의 폐회사
13. 왕징웨이 (중화민국 난징국민정부) 의 폐회사
[대동아결집국민대회 (大東亞結集國民大會)](1943.11.7)
14. 도조 히데키 (일본) 의 연설
15. 왕징웨이 (중화민국 난징국민정부) 의 연설
16. 완 와이타이콘 (타이왕국) 의 연설
17. 장징후이 (만주국) 의 연설
18. 호세 라우렐 (필리핀) 의 연설
19. 바모 (버마국) 의 연설
20. 찬드라 보스 (자유인도임시정부) 의 연설
[부록]
21. 대동아공동선언 전문
22.각국 대표의 소견 발표
23. 왕징웨이 (중화민국 난징국민정부) 의 회의후 감상 / 회견 / 기념방송
24. 대동아회의 일정표
오후 15:27 (입장, 착석)
도조 히데키 (일본대표) : (기립) 지금부터 회의를 재개하겠습니다. 계속하여 각국 대표분들의 의견 발표가 있겠습니다. 버마국 대표 각하?
(이를 중국어로, 그다음 영어로 통역하여 전달한다)

바모 (Ba Maw) 버마국 내각총리대신.
바모의 연설
(1943.11.5)
(영어)
의장 각하, 각국 대표 각하 및 열석자 여러분, 저는 소견을 개진하기에 앞서 조금 망설임을 느낍니다. 생각건대 본회의와 같은 경우, 우리 일동의 가슴속에는 당연하게도 오직 하나의 유일한 생각만이 있습니다. 이를 표현하는 말은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지지만, 우리에게는 하나의 마음, 하나의 의도, 하나의 목적에서 비롯된 단 하나의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저의 소견 중에서 각국 대표 각하 분들에 의해 이미 개진된 사상, 감정, 사실이 여러번 반복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되풀이하여 말하는 것 조차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버마 역시 일본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기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저는 이전 각국 대표분께서 하신 말씀과 똑같은 말을 하고, 같은 소견을 전달하기 위해 본국 버마에서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우리 모두가 같은 소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서 주위를 바라보며 제 가슴에 떠오르는 것은 과거의 정치정세 속에서 출석에 대해 여의치 않게 여기는 서양의 여러 회의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이들 회의에서도 다수의 사람이 모여 서로를 정중히 취급하고, 담소를 나누며, 각종일 및 전망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회의를 보면 주인들끼리만 모여있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고 항상 마치 고대 로마의 그리스인 노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의의 공기는 전혀 다릅니다. 이 회의에서 나오는 감정은 어떻게 표현해도 과장할 수 없습니다.
수십년 동안 저는 버마가 ‘아시아의 꿈’을 계속하여 이루길 빌어왔습니다. 저의 아시아인으로서의 끓어 오르는 피는 항상 다른 아시아인의 부름을 받아왔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저는 제 꿈속에서 아시아가 호소하는 소리를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꿈에서 들었던 아시아의 함성을 현실로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시아인들은 이 포효, 우리들의 어머니의 부름에 따라 여기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 회의장에서 언급된 각국 대표 각하의 소견에 대해 만강의 감동으로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런 소견들은 모두 저의 기억에 남았고 감동으로 가득 찼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저는 마치 아이를 불러 모으는 어머니 아시아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대표 각하분께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든, 어떠한 지역적 특색이 더해지든, 이 회장에서 흐르는 것은 단 하나의 ‘목소리’ 였기 때문에, 어떤 소견이든 거기에는 의도와 목적, 그리고 정신의 통일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를 우리들의 아시아를 위한 피와 함성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를 마음으로 생각할 때가 아니라, 장래적으로 피로서 생각해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몇일에 걸쳐 버마에서 일본에 온 것도 이 아시아를 피로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이루어졌던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연설 중에서도, 가장 기억해야할 것은 의장 각하의 소견입니다. 의장 각하께서는 평소와 같이 투쟁의 연설을 하셨지만, 오늘의 연설은 투쟁의 연설을 넘어 탄생의 연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장 각하께서는 마치 진정한 무사가 자신의 무기를 선택하는 것처럼 한 마디 한 마디를 엄격하게 선정하셨고, 그 말들을 유선화시켜 하나의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배치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저는 각국 대표 각하분들과 함께 의장 각하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세계의 흐름은 정말로 급단적이고 너무나 빨라서 대동아전쟁의 이전에는 오늘과 같은 만남이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시아인이 오늘날과 같이 여기에 이렇게 모이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저는 의장 각하의 연설중에서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라는 새로운 세계가,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의 세계기구가 현실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겨우 몇 년전만 하더라도 아시아인은 서로 분할되고 소외되어 서로가 서로를 알지못하고 서로를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향토로서의 아시아는 존재하지 않았고, 아시아는 ‘하나’ 가 아니라 분열되어 있었으며, 아시아는 자신을 분할한 적의 수와 똑같이 분할되어 있었고 아시아는 대부분 어떠한 타국을 그림자처럼 추종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길고도 긴 시간이었던 과거에는 오늘날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있는 것처럼 아시아의 각 국민이 만나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 불가능했던 꿈은 이제 실현되었습니다. 그것도 우리중 가장 대담한 몽상가도 꿈꿀 수 없었던 형태로 현실화 되었습니다.
오늘 대동아회의는 동아의 수도 도쿄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동아회의를 통하여 신세계의 신질서가, 아시아인이라는 새로운 국적이 탄생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국민은, 아시아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한다는 진리속에서 자유롭고 평등한 동포로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동아 국민의 회합은 무(無)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마술사의 비둘기처럼 모자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는 동아에서 구세계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오랜 기간의 여러 사건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를 가능하게 했던 사건들은 아주 거대하게, 오랜 기간에 걸쳐 넓은 범위에 영향을 끼쳐온 사건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의한 아시아 지도권의 장악, 무적인 일본군의 전격전 작전에 의한 동아의 석권 및 반아시아 세력의 격퇴,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전 동아 및 아시아의 진전에 한 획을 긋고 있는 버마 및 필리핀의 독립 및 양 국가 국민의 적 격퇴를 위한 결집등, 그 외에도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위대하고 중요한 사건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서양에서는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저의 소견을 잠시 이어가기 전에, 이러한 내용은 이전 다른 각국 대표 각하분들께서도 언급하신 내용이지만, 저는 이러한 내용을 버마국의 말로서 다시 한번 말하는 것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는 바 이렇게 같은 내용일지라도 다시한번 말씀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대동아전쟁 전에는 동양을 완전한 변화시킨 사건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은 대동아전쟁의 발발 전까지 오랫동안의 방황속에서, 황야속에서 구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속에서 우리를 구출해준 것은 바로 동양의 지도국가 일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 동아는 일본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는 전 동아가 흔연히 이렇게 일본이 베풀어준 은혜에 대해 크게 보답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저는 오늘의 만남이 정말 뜻 깊은 행사라 감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의장 각하의 말씀대로, 우리는 정의, 평등, 호혜에 근거하여 나를 살리고 모두를 살린다는 대원칙 아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아는 모든 방면에서 보아도 하나의 자체적인 세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적으로는 자급자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넘쳐날 정도로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전략적으로는 어떠한 적에게도 지지하고 적의 공격을 격퇴할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는 이미‘하나’가 되었으며, 자기 자신만의 천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시아인들은 수세기 동안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고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입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아시아인은 결국에는 아시아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 덕에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다시 깨닫고 이에 따라 행동을 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시아인은 반드시 다시 아시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간단한 진리를 어떻게 따르는가에 따라 아시아의 전 운명이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훈을 아주 비싼 댓가를 치루며 체득한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서 이러한 소견을 말하는 바입니다. 저희 버마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 및 국민도 이러한 교훈을 얻기 위해 굳은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버마의 경우, 우리는 자비도, 정의심도 없는 적에게 댓가를 치뤘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모든 형식에 있어서 죽음과 파괴의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이전의 겨우 1,600만명에 불과한 버마인이 버마인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 국가로 태어나기 위해 벌였던 투쟁은 항상 실패를 겪었습니다. 여러 대에 걸쳐 우리의 애국자는 분발하여 민중을 이끌고 타도영국에 매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도 아시아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1,600만명이 아닌 10억의 아시아인이 단결하면 쉽게 성취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여 우리의 저항은 적에게 항상 부족하고 적에게 가로막혀 지금으로부터 15여 년전에 일어난 전국적 반란 (1930년 12월 22일 사야 산 (Saya San) 이 일으킨 반영 반란을 의미하는 것.) 역시 성공하지 못하고 유린당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버마의 마을들은 불탔고, 부녀자들은 학살당했고, 지사들은 감옥에 같이거나 사살당하거나 추방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란은 패배로 끝났지만, 계속하여 저항의 불꽃은 계속되며 버마를 비롯한 아시아의 저항은 차례차례 반복되며 버마인 모두에게 이러한 저항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였고 이러한 불꽃속에서 투쟁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우리의 힘은 이제 1,600만 버마인의 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0억 동아인의 힘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아가 이렇게 강력해진 이상, 버마는 이제 강력하며 불패하는 것입니다.
이상 저는 동아를 하나로 보고 소견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사실 동아는 지금 완전히 하나로 뭉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는 동아가 아직 불완전하고 여기 저기에 간극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는 바로 인도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인도를 제외하고 동양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는 특별히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그 이유를 알 것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항상 ”자유로운 인도 없이 자유로운 버마 없다“ 라고 선언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자유로운 인도 없이 자유로운 아시아 없다“ 라고 명확하게 단언하는 바입니다. 인도는 반 아시아세력에게 아시아 침략의 무기고이자 보고이자 발판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침략자를 수많은 보물이 있고, 자원이 있고, 인력과 물력이 있는 이 인도에서 추방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도의 자원을 적의 손에서 되찾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저는, 인도의 독립은 아시아의 독립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인도의 투쟁은 아시아의 투쟁이며, 우리의 전쟁이며, 우리의 전쟁이라 단정지어야 한다는 저의 소견을 의장 각하를 비롯한 각국 대표 각하 분께서 동감하시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저는 수바스 찬드라 보스씨가 이러한 저의 소견이 조금도 과장이 없으며 절대적인 신념 속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다음으로 대동아전쟁 및 동아의 신질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에 관해서는 각국 대표 각하분들이 앞에서 서술하신 만큼 제가 크게 추가적으로 서술하는 바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저희는 그럼에도 이를 지금부터 극히 개념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있어 이번 전쟁은 절체절명(絶體絶命) 의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아에게는 이 전쟁에서 이기고 영원히 살거나, 혹은 패배하고 영원히 멸망하거나, 이 둘을 제외하면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대동아전쟁은 실로 동아와 동아민족에 있어서는 생존 그 자체를 위한 싸움이라 할 수 있으며, 장래 천년에 걸친 동아의 독립, 평화, 번영을 위한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을 용감하게 직시한다면 어떤 상태라고 할 수 있을까요? 버마국은 현재 실로 가공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저는 동시에 전 동아 각국을 대신하여 말씀을 드린다고 믿는 바입니다. 만약 동아가 일체화되어 강력해지고 자급자족의 경지에 도달한다면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있고, 10억의 동아민족이 결속하여 일어선다면 어떠한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고 어떠한 평화도 이룰 수 있습니다.
동아신질서와 경제에 관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의장 각하의 명료한 논의와 성명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의장 각하께서는 독자적인 용매와 결단으로서 정의, 호혜 및 독립, 주권에 근본원칙을 두고 상호 존중할 것을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참으로 명료하고 확호한 말로, 동아의 헌장으로서, 동아의 신질서를 존속하게하는 헌장으로서 영원히 남을 것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와 같은 여러 원칙에 기초를 두는 동아의 신질서는 바위처럼 영구히 흔들림없이 존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동아의 신세계는, 그 안정을 위해 필요로 하는 물질적 조건을 이미 구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연은 우리 동아의 신세계에 물질적 자원을 아낌엇이 베풀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질적으로는 우리의 동아를 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정시키고 확고하게 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적 조건만으로는 충분하다고 절대로 말할 수 없는 만큼, 우리는 이 물질적 결집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우리는 이해와 관용에 근거하여 개인은 전체를 위하고, 전체는 개인을 위한다라는 근본의식을 기초로하는 정신적 결집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인도 국가주의를 위해, 국가 스스로도 국가주의를 위해 노력해야하며, 각국은 자신의 영역 뿐만 아니라 단일의 동아라는 영역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느낌이나 구호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를 절대로 완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를 완수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웅대한 계획을 반도 실현하지 못하고 멸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이 현재 우리가 실제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국 대표 각하분들께서 강조하시는 바와 같이, 우리들 각국 국민은 각자의 길을 걸으며, 각자의 궤도를 운행하며, 각자의 자강의 길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자국에서 선량한 국민의 자격을 갖추고 나아가 선량한 아시아인, 선량한 이웃이 되어야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버마국이 동아에 공헌하는 최선의 길은 강력한 버마국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버마국의 힘은 즉 동아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화민국도, 타이 왕국도, 만주국도, 필리핀 공화국도, 인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아의 힘은 자유롭고 평등한 자국의 영역에서 세계를 향해 약동하고 활동하고 협력하여 각국의 각각의 힘이 결집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상 말씀드린 동아의 원칙을 현실의 상황에 적용해보자 합니다. 저의 조국 버마국을 예를 들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버마는 현재 대동아전쟁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어떠한 고난이, 어떠한 공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많은 인명과 가정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오늘은 살아있지만 내일은 이세상에 없을수도 있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각국 대표 각하분께서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버마국이 이런 참화를 직면하고 있것은 버마국 스스로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동아를 위해서이며, 전선의 일부를 공동으로 방위함으로서 동아의 다른 지역의 방위에 부담을 덜기 위함입니다.
저는 버마국이 끝까지 최전선을 지켜나갈 것임을 확언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는 다른 대동아 각국이, 현재 버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격전을 버마만의 전쟁이 아닌, 자신의 전쟁으로 생각하고 이 대동아전쟁은 일체일가 (一體一家) 의 원칙 아래 전쟁을 치러야 하며 대동아의 총력을 통하여 전쟁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는 대동아의 방위를 위해선 어떠한 나라에서도, 어떠한 전선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전력과 모든 자원을 모아야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동아가 일체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 및 기획도 일체화 되어야 하며, 그 외에도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일체화 되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만을 위해서 고립주의를 선택한다면, 이는 최대의 배신행위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를 멸망으로 이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선택은 고립주의를 선택한 고립주의자 자신들이 우선 파멸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듭하여 말씀드리고 있지만, 버마는 앞으로도 동아의 제일선이 될 수 있도록 버마는 아시아인으로서, 아시아를 위해서 이 전쟁이라는 위기를 극복할 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동아 각국도 당연히 이를 본받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제가 이렇게 버마의 전황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아 이에 대해 각국 대표분들의 관용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이러한 발언은 제가 자국의 영역 내에서 현실적으로 총력전에 종사하고 있는 국민의 대표로 나온데서 비롯된 것임을 양해해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버마 국민은 현재 최전선이라는 상태 아래에 생활하고 있고, 그 가정도, 생명도, 재산도,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 가치가 있다 생각되는 모든 것이 날마다 적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거리낌 없이 말씀드리면 저는 가슴속에 탄환이 날아다니는 최전선의 심정을 생각하며 이곳에 왔습니다. 버마 국민이 항상 일대의 전사였다는 것은 역사상으로도 명확한 것이며, 현재의 버마 국민 역시 그 조상의 이름을 욕되게 않게 하려 하고 있다는 것은 제가 확언할 수 있는 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우리 버마의 청년은 무기도 없이 싸워야 했습니다. 무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을 처치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감연하게 이를 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날 버마의 사기는 매우 왕성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이를 막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버마인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동아는 한몸이 되어야함을, 이 전쟁은 동아인으로서 함께 치러야 하는 전쟁임을, 동아인은 함께 세계를 건설해야함을 충분히 이야기 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업의 올바른 실마리를 본 회의에서 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이러한 사업을 계속해 나갈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대동아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전 작전 지역에 걸쳐 장래의 평화를 위해 전개해나갈 수 있는 사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동아의 공동 운명을 종합적으로 계획하여 이끌어갈 항구적인 동아의 중앙조직체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이러한 존재가 있어야만 비로소 우리의 결집은 현실화되고 효과적이고 평시에도, 전시에도 유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이 자유롭고 평등한 대동아 각국을 대표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이렇듯 길은 분명하고 우리는 지금 그 길을 가기 위한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목적을 향한 우리의 전진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한번 아시아 민족이 결집하여 통일하고 가르침을 얻게 된다면 세계의 끝까지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과거에 동양은 몇 번의 침공을 받았으나 모두 그 적을 무찌르고 멸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시아인이 아시아를 망각했을 때는 적에게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위대한 일본의 도움으로 우리는 다시 아시아인이라는 자각을 되찾고 아시아의 피를 재발견 했습니다. 이 아시아의 피야말로 아시아를 우리의 손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우리에게 제시된 길을 끝까지 계속하여 진격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십억의 동아민족이, 새로운 세계를 열고, 우리 동아민족이 비로소 영원한 자유와 번영을 획득하고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신세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조 히데키 (일본대표) : (기립) 이것으로 오늘의 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따라서 산회를 선언합니다. 내일은 오전 10시부터 개회하며, 일반적인 의견의 발표는 오늘로 끝내는 것으로 하고 내일은 구체적인 회의에 들어가려 합니다.
(이를 중국어로, 그다음 영어로 통역하여 전달한다)
(이후 퇴석)
16시 47분 제1일차 회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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