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대동아회의 회의록 - ㉖ 찬드라 보스와 도조 히데키의 회담 (1943.11.13)
- 데헷쟝

- 11월 13일
- 8분 분량

대동아회의 회의록 (大東亞會議會議錄) (1943.11.5~11.6)
(각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회의 개최전 정보]
0. 대동아정략지도요강 (1943.5.29)
0. 대동아회의에 관한 건 (1943.10.2)
0. 대동아회의 개최결정에 대한 각국의 반응 (1943.10.4~10.15)
0. 대동아공동선언의 작성과정 (1943.7~ 10)
0. 대동아공동선언안에 대한 각국의 반응 (1943.10)
0. 준비위원회의 구성 (1943.10.21)
0. 대동아회의 회의장 도면
0. 대동아회의 개최에 대한 선전 실시요강 (1943.10.29)
0. 정보국 발표 (1943.11.1) / 대동아회의 참가자 명단
0. 대동아회의 사무국 구성 (1943.11)
[회의 1일차](1943.11.5)
1. 대동아회의 개최와 도조 히데키 (일본) 의 연설
2. 왕징웨이 (중화민국 난징국민정부) 의 연설
3. 완 와이타야콘 (타이왕국) 의 연설
4. 장징후이 (만주국) 의 연설
5. 호세 라우렐 (필리핀) 의 연설
6. 바모 (버마국) 의 연설
[회의 2일차](1943.11.6)
7. 대동아공동선언에 대한 제안 및 각국대표들의 의견
8. 장징후이 (만주국) 의 추가 의견
9. 바모 (버마국) 의 추가 의견 (자유인도임시정부에 대한 옹호연설)
10. 찬드라 보스 (자유인도임시정부) 의 연설
11. 도조 히데키 (일본) 의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양도 연설
12. 도조 히데키 (일본) 의 폐회사
13. 왕징웨이 (중화민국 난징국민정부) 의 폐회사
14. 회의 종료후 각국 대표들의 성명 발표
[3일차] (1943.11.7)
15. 왕징웨이와 기자들간의 담화
16. 호세 라우렐과 기자들간의 담화
17. 바모와 기자들간의 담화
18. 장징후이와 기자들간의 담화
19. 완 와이타야콘과 기자들간의 담화
[대동아결집국민대회 (大東亞結集國民大會)](1943.11.7)
20. 도조 히데키 (일본) 의 연설
20. 왕징웨이 (중화민국 난징국민정부) 의 연설
20. 완 와이타야콘 (타이왕국) 의 연설
20. 장징후이 (만주국) 의 연설
20. 호세 라우렐 (필리핀) 의 연설
20. 바모 (버마국) 의 연설
20. 찬드라 보스 (자유인도임시정부) 의 연설
20. 하인리히 게오르크 슈타머 (나치 독일) 의 연설
[대동아회의 그 이후]
21. 대동아회의 및 대동아공동선언에 관한 선전 실시 개황 (1943.11.18.)
22. 왕징웨이의 대동아회의 종료후 기자회견 / 기념방송
23. 바모와 도조 히데키의 회담 (1943.11.8)
24. 호세 라우렐과 도조 히데키의 회담 (1943.11.10)
25. 완 와이타야콘의 귀국 인사 (1943.11.12)
26. 찬드라 보스와 도조 히데키의 회담 (1943.11.13)
[부록]
28. 대동아공동선언 전문
29. 대동아회의 일정표찬드라 보스 – 도조 히데키 회담 요지
(1943.11.13. / 총리관저 소객간(小客間))
◎ 찬드라 보스의 발언 요지
대동아회의 초청 및 이 과정에서 베풀어주신 호의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바임. 동시에 앞으로도 인도 해방을 위하여 투쟁할 것은 물론, 일본을 위한 협력도 이어나가겠음. 저는 유럽의 정세가 어떠할지라도, 대동아민족의 일치단결은, 우리의 승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바임.
안다만 제도 및 니코바르 제도의 귀속에 관한 건 및 비행기 기증의 건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임.
비행기의 기증에 대해서는, 이를 통하여 자신의 활동은 자유로워지며 시간의 제약 문제도 해결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동 과정이 편리해질 것으로 생각됨.
내일은 해군 측과도 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저는 일정을 마친 후에 빠르게 안다만, 니코바르를 방문한 후 싱가포르로 돌아갈 예정임. 이에 대한 사항은 발표할 예정.
또한 귀국이 확정된 후에는, 안다만 및 니코바르 제도의 방위를 위하여 일본군의 주둔을 용인할 것, 인도군과 일본군이 공동방위하게 하기 위해 속도를 낼 예정이며 이 역시 대내외에 발표할 예정임. 이러는 이유는 적측은 일본이 인도에 안다만 및 니코바르 제도를 귀속시킨다 한들, 일본군이 주둔한다면 이는 의미 없는 귀속이라 반드시 선전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 이에 먼저 대응하기 위하여 인도 정부가 일본군의 방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방위를 위하여 이러한 주둔을 허락하고 있다는 것을 빠르게 발표해야 한다고 봄.
인도 점령지의 화폐는, 자유인도임시정부의 통화를 사용할 생각임. 일본의 화폐를 사용하면 적측은 필시 자유인도임시정부를 일본의 괴뢰정부로 인식하고 선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임. 여러 준비 과정을 통하여 처음에는 일본의 화폐에 스탬프를 찍어 임시로 사용하되, 이후에는 자유인도임시정부의 화폐로 교환하게 할 생각임. 이 역시 선전할 예정임.
스기야마(杉山)참모총장 ( 스기야마 겐(杉山元) 을 의미.) 과의 인도에서의 작전에 관한 논의에서 저는 본 작전의 성공을 확신하며 자신의 의견은 인도에서의 작전은 버마에서의 작전, 말레이에서의 작전과는 다른 것이며 장기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함. 나아가 인도 내에 진입하게 되어 점령지를 획득하게 되고 이를 자유인도임시정부가 통제하게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취한다면 다른 인도지역에 큰 경향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함. 따라서 선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점령지 행정이 성공하면, 다른 인도지역은 봉기하거나 현 상황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함. 이와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상황은 진주한 군과 주민 간의 사이가 원만해야 한다는 것임. 나아가 인도에 진주하게 되는 경우 최고사령관은 일개의 무관이 아니라, 무인(武人)인 동시에 대(大)정치가인 이를 선택하여 임무를 맡겨야 한다고 생각됨.
진주한 군와 주민 간의 분쟁, 오해는 모두 전쟁의 부산물과 같은 것으로, 버마만 하더라도 초기에는 원만하게 진행되었으나 이후 두세 개의 분쟁이 생기게 되었음. 이를 살펴보면서 인도에서는 사전에 이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참모총장 각하에게도 전달한 것이나, 인도에서의 작전은 적측을 예상해보면 최대한의 대병력을 제1선에 배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음. 반면 싱가포르에는 최소한의 병사가 배치되어있음. 이 점을 특히 중앙에서도 인지하기를 바라는 바임.
인도국민군은 물론 일본군의 통제 아래에 있으나, 가능하다면 인도인의 대병력을 창설하고 싶음. 이는 자신에게는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이며 동시에 적 측에게도 대다수의 인도인 병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선전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됨. 적 측에게도 다수의 인도인 병사가 있으면 선전상으로 좋지 않으며 우리 측에게는 인도인 다수가 이에 반응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음.
참모총장 각하에게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저는 개인적인 소망으로서 나 자신으로 하여금 제1선의, 전장과 같은 곳을 경험하기를 희망하고 있음. 이에 대한 허락을 해줄 수 있는지.
인도에 국한하여 말씀드리면, 인도의 혁명, 인도의 해방은 앞으로의 2~3개월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됨. 세계의 전쟁 상황을 따라 인도인이 어떻게 어떠한 노력을 할지라도 추축국이 유럽에서 불리해지고 있는 이상, 적은 인도에서도 추축국 측, 즉 인도 해방의 세력이 승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적은 선전할 것이니 인도에게는 이러한 모략을 파쇄하고 가까운 장래에 인도 해방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 민심을 위해서도 전선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됨.
마지막으로 자유인도임시정부 수립부터 지금까지 각하께서 보여주신 호의 및 장래를 위한 지도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임.
일본의 숭고한 정신과 일본이 보여준 호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음. 각하의 기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음. 하지만 저의 요지는, 형제간에도 당연히 적용되는 것이며 적의 선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임. 당연하게도, 적은 반드시 자유인도임시정부를 노리며 자유인도임시정부가 일본의 괴뢰정권으로 작동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임.
나치 독일의 전력, 유럽의 정세를 동양인은 잘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됨. 이를 타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됨.
각하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는 바임, 앞으로는 행동으로서 우리들의 결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명하도록 하겠음.
◎ 도조 히데키의 발언요지
대동아회의에 대하여 협력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바임. 앞으로 한층 더 분투하기를 희망하는 바임. 나아가 일본이 인도에 원하는 바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임. 대동아가 끝에는 승리할 것임을 저는 확신하는 바임.
제국정부로서는 대동아회의의 석상에서 안다만 제도 및 니코바르 제도를 자유인도임시정부에 귀속시키겠다는 용의를 천명하였고, 이제 그 첫걸음을 조치하려 함. 즉, 지금의 일본군으로 하여금 점령 중인 인도령인 안다만 제도 및 니코바르 제도는 자유인도임시정부의 귀속시키되, 귀속의 시기는 별도로 정하여 다음과 같이 처리하고자 함.
작전에 관련된 방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자유인도임시정부의 계원의 현지 진출을 승인하고 현지에서 정치에 참여하게 할 것.
위의 정치참여 범위는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하며 현지 해군 최고 지휘관의 지도하에 극력으로 자유인도임시정부 측의 희망을 충족할 수 있게 처리할 것.
자유인도임시정부가 만약 해당 지역을 자유인도임시정부에 귀속시킬 경우에는 이를 기성사실화 하여 대외 선전에 이용할 것.
위의 제도는 자유인도임시정부에 귀속 결정된 후 방위를 위하여 일본의 일절 요망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음.
이처럼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는 적의 반격이 당연히 예상되는 곳으로서 작전적으로 제국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곳임. 약속한 귀속의 조치는 현재 착착 실행되어가고 있음, 단, 현재와 같은 정세 속에서는 먼저 그 제1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음. 제국은 이를 위하여 속도있게 분명하게 귀속 조치를 취할 것임.
각하로부터 참모본부 측에 이야기하셨던 비행기와 관련된 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경수송기 1대를 기증하려 하고 있음. 이와 관련해서, 조종사라던가 설비라던가 기체의 점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제국은 일절 이러한 항공기를 육군으로 하여금 관리하는 게 적절하다 판단됨. 따라서 만약 각하가 항공기의 운용을 필요하다 생각한다면 이를 일절 일본 육군이 관리하게 하고 이를 자유로이 이용하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음. 조종사는 가능하다면 각하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도인을 일본에 데려와 교육시켜려 함.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일본인 조종사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됨.
이번의 조치는 위에서 본 것처럼 귀속을 위한 제1단계 조치로서 중앙에서 직접 현지에 시달할 것, 이는 제국정부로서의 의상(意想)을 표하는 것인 동시에 해군 측의 협의도 필요한 것. 현지에서 어떠한 사건이 진행되는 경우에도 이를 중앙에서 직접 시달할 것.
지금 각하께서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를 방문하려는 계획에 대해 승인을 하는 바이며 이는 무척 훌륭한 일이라 생각함. 다만, 알다시피, 적기는 최근 지속하여 해당 지역을 폭격하고 있음. 각하께서 해당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하면 적은 반드시 각하를 공격하려 할 것. 이를 특별히 주의하시기 바람.
공동방위의 건의 경우에는, 제국의 경우 국내에선 절차를 모두 완료한 이후 발표하려 함. 또한 통수권의 관계 문제도 있음. 발표에 대해서는 현지 최고사령관과 사전에 협의를 하길 요망하는 바임.
제국의 태도는 영국의 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며 제국이 제도를 귀속시키겠다는 약속을 한 이상, 필시 명확하게 귀속 조치를 취할 것임. 대신에, 가능하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리려 함. 나아가 정식으로 귀속 후 공동방위의 건을 발표하는 것이 좋겠음. 이점을 주의해주길 바람.
화폐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각하께서 생각하시는 방향에 동의하는 바임. 제국은 앞으로 여러 차례 성명을 발표하여 인도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성장을 야심있게 추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표명하려 함. 단, 발행 준비에 대한 건, 임시정부를 통한 지폐의 발행에 대해서는 편법(便法)으로서 일본의 구 지폐에 도장을 찍어 사용하는 등의 수단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
현재 진주한 군과 주민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군은 칙어(勅語), 전진훈(戦陣訓) ( 1941년 1월 8일 도조 히데키가 발표한 육훈일호(陸訓一號)를 의미하는 것.)등을 능히 따르며, 충실한 대 이상을 가지고 있고 대동아공동선언의 요지도 이해하고 있으며, ‘부모의 마음을 자식은 모른다’라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부모의 마음에서 이를 알아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러한 실천을 철저히 도모하고 있음. 그러나 이렇게 철저한 도모속에서도, 한편으로는 아무리 노력하여도 부부싸움, 형제간의 싸움이 있는 것처럼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각하도 ‘인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만큼, 이점에 대해서는 양해해주기를 바람.
최대 다수의 인도국민군을 전선에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한가지 주의드리고 싶은 점은, 충분히 현지군과의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임, 특히, 이 과정에서 저돌적인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됨. 예를 들어 공수를 통한 인도군의 투입은 각개 격파당할 가능성이 있기에 위험함. 현지 최고사령관과 진중한 상담을 한 후 신중하게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됨. 영국군도 상당한 준비를 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군의 전반적인 작전과 공동으로 실시되어야 함. 저돌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절망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 인도군은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초조한 감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나, 작전은 초조하면 적의 함정에 빠지게 될 수 있음. 저는 이러한 점을 걱정하고 있음.
각하께서 최고사령관으로서 제1선에서 지휘하는 것에 대해서는, 각하의 의견을 존중하나 각하께서는 최고사령관이실 뿐만 아니라 인도 재건의 완성이라는 큰 책임을 가지신 대정치가로서의 책무 역시 다할 필요가 있음. 이를 실념(失念) 해버리면 절망스러운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음. 정치, 군사, 양면을 깊게 생각하고 처리하기를 바라는 바임. 노파심을 주의하길 바람.
극히 가까운 장래에, 인도에서의 행동을 이루기 유리해질 것이라 생각함. 하지만 저는 작전과 정치의 관점을 능히 균형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임. 정치상에서 볼 때는, 호기라고 할지라도 작전에서 패배해버리면 만사휴의(萬事休矣) (모든 일이 헛수고가 되다.) 가 되어버리는 것임. 전쟁을 시작했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함. 정치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초조해버리면 이는 실패를 초래하게 될 수 있음. 작전에 대해서는, 통수에서도 진중하게 고려 중이니 각하께서는 현지의 군사령관과 충분한 협의를 하시길 바람. 적어도 단독 행동과 같은 모습은 주의해주길 바람. 일단 작전이 개시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태세 속에서 인도에서의 행동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됨.
유럽정세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각하의 의견과 약간 상통되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시간도 없는 만큼 저는, 이에 관하여 간단한 소견을 개진하고자 함. 현재의 전쟁은 어떻게 보아도 일본이 중심임. 하지만 대동아전쟁의 완수, 대동아에서의 행동은 본질적으로는 유럽에서의 전쟁 상황에 따라 어떻게든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임. 유럽에서의 추축국 측의 정세가 유리해지면 일본의 짐 역시 가벼워질 수 있음. 만약 불리해진다면, 일본의 짐은 더욱 무거워지는 것이라 할 수 있음. 즉, 대동아전쟁의 완수는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나, 유럽의 전쟁과 상호적으로 해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임. 유럽이 전쟁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일본도 즐거울 것임. 따라서 유럽정세는 대동아전쟁의 완수에 근본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음.
또한 독일의 전쟁수행능력에 대한 판단도, 각하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음. 독일은 아직 여력이 있다고 생각됨. 만일 약해졌다고 할지라도 유럽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낼 것임. 그사이에 대동아는 착착 정비될 것임.
미국은 전쟁 전에 “일본을 4개월 안에 처리한다” 라고 호언장담하였음. 하지만 현재 상황이 어떠한가를 생각해볼 것. 미국은 귀중한 2년을 우리 앞에서 허비하였고 미국이 직접 명령한 타격은 대실패로 드러났음. 우리들은 미국이 이러는 사이에 대동아를 확고불발(確固不拔)한 모습으로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이를 점점 확고하게 하려 하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각하는 초조하지 않고 착실히 행동할 필요가 있음. 초조하면 초조할수록 적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임. 현재 우리가 영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초조함”이라고 생각함. 따라서 초조해서는 안됨. 만약 우리 모두가 초조해한다면 초조한 만큼 적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 우리는 이를 주의할 필요가 있음.
현재 각하는 장래에 일본이 인도에게 베푼 호의, 차관 등은 미래에 갚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지만, 일본은 이러한 대가를 일절 바라지 않음. 인도가 인도 본연의 자리를 찾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베푼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음. 일본이 바라는 것은 이뿐임, 다른 의도는 없음. 부모에게는 자식이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되고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됨. 일본과 인도의 관계는 이와 다르지 않음. 아직 각하께서는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시지 못한 것 같은데, 이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폭소)
독일의 전력 등에 대해서는 적의 모략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됨. 이러한 사상모략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음. 각하는 정치인인 만큼 특히 이러한 모략에 빠지지 않고 민중을 마땅히 계몽시키기를 소망하는 바임.
마지막으로, 귀국길의 무사를 기원하는 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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