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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쟝

[연재] 전면화평으로의 길 - ㉚ 중화민국 30년의 의의

이번기회에 왕징웨이가 쓴 전면화평으로의 길(全面和平への路, 1941) 을 번역해보려고 합니다. 조금조금씩 번역한 내용을 정리해 저조구락부에 올리려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전면화평으로의 길 표지


전면화평으로의 길 (全面和平への路)
(각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1. 왕징웨이와 나 

2. 장제스 총재에게 고한다 / 염전

3.충칭최고국방회의에 제안하다

4.동지 쩡중밍 선생의 죽음에 맹세하다
 
5.충칭 탈출의 진상 

6.중국국민당전국대표회의의 역사적의미

7. 일본 국민들에게 바란다

8.화평인가 항전인가 (대 장제스통전)

9.난징환도에 대해 일본에 감사를 표하다 

10.자신을 벌하는 정신 

11.전면화평에 회의감을 가지지말라 

12.중국청년의 새로운 책임 

13.화평파와 항전파 

14.영광의 앞길 

15.전면화평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16. 중국의 항전심리 

17.페탱 원수의 교훈 

18. 민족주의와 대아시아주의 

19. 전면화평과 대외관계 

20. 팔굉일우와 사해위가 

21. 대아시아주의와 동아연맹운동

22. 동아연맹중국동지회선언

23. 장제스에게 최후의 경고 

24. 국민정부 주석에 취임하다 

25. 중일국교조정에 대해서 

26. 동아연맹실현으로의 추진

27. 국민당과 동아연맹운동 

28. 중국국민당 제6기 3중전대 대회선언 

29. 중국국민당 당원과 민중에게 고하는 글 

중화민국 30년의 의의 
(中華民國三十年の意義)

*왕주석은 민국 30년 (1941) 1월 1일 새해를 맞아 중화민국 30년의 의미를 설명하고 동아의 부흥과 중국의 자유평등에 논하고 동아연맹운동을 강조했다. 왕주석이 년초의 글에서 동아연맹을 강조한 것은 왕주석의 동아연맹에 대한 결의와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화평운동의 갱생전개로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화민국 30년은 바야흐로 획기적인 해이다. 중국에는 ”30년이 한 세대가 된다 “ (논어에서 비롯된 말이다.,三十年爲一世) 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중화민국 성립 이래 30년이 지났음에도 어찌하여 중국의 건설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으며 도리어 이런 위급존망에 처지에 빠지게 된 것일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외교방침을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것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본래 중국의 국민혁명이라는 것은 중국이 차식민지적 지위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과 다름 없었다. 국부 손중산 선생은 유촉에서 분명하게 ”나는 40년 동안 중국의 자유평등을 얻기 위한 국민혁명에 모든 힘을 다했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중국에서 자유을 뺏은 것, 불평등대우를 부여한 것, 중국을 차식민지의 지위로 빠트리게 한 것은 백년동안 지속되어온 제국주의이고, 국민혁명의 유일한 대상은 의심없이 제국주의 그 자체라고 이야기 하였다. 백년동안 제국주의 세력은 매우 강하게 거의 전 지구를 장악하며 흑인종은 이땅에서 거의 침식되었고 황인조 또한 절반이 이미 침식되었다. 이런 제국주의의 침략은 동아에 일본에 이르러서야 저항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은 동아에서 선진국이고, 중국은 후발주자다. 중국 국민혁명의 유일한 원조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일본이다. 불행하게도 중일양국은 이러한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힘을 합쳐 외세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서로 원수가 되었다. 만약 이러한 원수관계가 더욱 깊어지게 된다면, 중국은 차식민지적 지위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동아 전체가 멸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충칭이 빈사상태에 빠진 지금, 제국주의자들은 지갑에서 더러운 돈 1억 1천만 위안을 꺼내들어 그들로 하여금 드높게 ”끝까지 항전하라”라 외치게 하고 있다. 충칭은 중국인들의 생명을 이렇게 제국주의자에게 팔아넘길 것인가? 동아를 이렇게 파멸시킬 것인가?

     

작년 한해는 중일 양국 모두 국교의 조정으로 바쁜 한해였다. 이러한 국교조정의 의의는 과거 일체의 원수관계를 해소하고, 지금부터는 친구의 연을 맺음과 함께 제국주의에 저항하기로 하였다. 이는 중국에게 있어 국민혁명의 목적을 완성시키고 중국의 자유평등을 지켜내는 것이며, 동아에게 있어서는 부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두가지 일은 실제로는 한가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한 해는 국교조정조약 체결의 해이고, 올해 한해는 국교조정조약 실행의 해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중화민국 30년이 말 그대로 획기적인 해라고 하는 것이다. 동아의 부흥과 중국의 자유평등은 다른 일이 아닌 하나의 일이다. 이는 중국이 자유평등을 얻지 못하면 동아 부흥의 책임을 분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자유평등을 완전히 획득하는 것은 반드시 팔요한 일이며, 동아부흥을 위해선 중국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에 동아연맹운동을 실시해 정치독립, 군사동맹, 경제제휴, 문화구통이라는 4대 조건하에 각각의 독립의 입장에 기초하여 협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중화민국 30년부터는 이 일의 성공을 위해 일직선으로 돌진하는 것을 마지하지 않을 것이다. 올 한해는 실행을 중시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실행의 책임을 져야 한다. 우선, 실행의 역량을 검토해봐야 한다. 우리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빈손에서부터 화평운동을 계속해왔다. 이는 결코 보기 드문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혁명사업은 모두 창조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이야기하면 모두 빈손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화평운동의 앞길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스레 용기를 가지고 있는것이고,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견고한 신념을 가져야하고, 불길처럼 타오르는 용기를 가져야한다. 이전 우리는 “적인가 친구인가”라고 늦게까지 의심하여 이를 결정하지 못했다. 루거우차오에서의 사변이 없었더라도 중일관계는 호전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신념도, 용기도 견고해졌다. 이제 다시 망설이며 주저하는 일은 없을것이며 단지 노력하여 친구가 되기 위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여 친구가 될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은 우리와 친구가 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물론 장기간에 걸쳐 퇴세했다. 그러나 노력의 결과는 반드시 가까운날 새롭게 부흥하는 의기양양한 모습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굳건한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굳건한 신념이 있다면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북돋우고 일체의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고, 일체의 사업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코 자포자기해서는 안된다. 이상 이야기한 바는 정신방면으로서의 역량이다. 그렇다면 물질방면은? 우리는 소위 맨주먹밖에 없고, 눈을 들어보면 우리는 오직 패잔병이고 상처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고 많은 이들은 화평과 행복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화평은 얻을 수 없다. 고통은 아직도 떠나가지 않았고 이 때문에 화평에 대해 실망하는 이도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전쟁을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충칭은 인민을 점점 파멸시키고 있고, 일본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화평지구 내의 인민들은 화평과 행복이 곧 찾아올 것이라 믿고 있지만, 천하에 그런 쉬운일이 어디있겠는가? 우리는 오직 화평을 실현하기 위해 먼저 전체적인 계획을 정하고 가장 기초부터 이를 위해 착수해야한다. 그렇다면 기초란 무엇인가? 기초란, 어떤 일을 하던간에 반드시 필요한 병력과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필요한 조건인 민력이다.

       

이름바 병력화평을 보증하화평을 개척하기 위해 필요하다. 공비가 일컫는 점,선,면 이론 (점선면론 (點線面論) ,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중국대륙 점령 모습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점(點)은 일본군이 장악하고 있는 주요도시를, 선(線)은 이 도시들을 잇는 철도를 이야기한다. 면(面)은 이러한 철도와 도시 밖의 농촌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지역은 일본이 완전한 장악을 해내지 못한 곳이다. 따라서 중국공산당에게 있어 면은 항일 유격전을 펼칠 수 있는 장소였다.) 에서는 은 우리에게는 불필요 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그들은 유격전, 초토전을 이용해 면을 통해 유린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전력을 다해 면을 지켜내야 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우리의 땅을 지켜내야 한다. 우리는 항상 하나의 지방에서 전력을 다해 땅을 공비의 유격전, 초토전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한 지방을 확실하게 지켜낸 후에는 다시 다른 지방을 차지한다. 이렇듯 병력은 화평을 보장하고 화평을 개척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건군을 주장하는 것이다. 지방이 보호받으면 그 지방 내의 인민은 다시 생활을 영위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중국은 본래 농사국가다, 그렇기에 제일의 과제는 농촌의 부흥, 농지의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농촌이 발달하면 교통사업, 금융사업, 기타 공예사업도 이에 따라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민들은 더 이상 비싼 쌀을 먹을 필요가 없게 된다. 이 두가지 일은 전체 계획의 가장 기초로, 올해 한해 착수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옛사람이 소위 이야기하는 작고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작고 사소한 일이기에 나는 오히려 올한해 동안 노력해 이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이뤄내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면화평에 대해 한마디 하려한다. 역사는 때때로 반복되고 시간의 흐름은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말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역사의 반복을 피할 수는 있다. 명나라가 망할 때 유구(流寇)들은 서쪽에서, 이자성미즈(米脂) (현재 산둥성 미즈현, 이자성의 출생지)에서, 장헌충옌안에서 을 일으켜 유격전, 초토전을 벌였고, 결국 마침내 국력과 민력은 완전히 파쇄되었다. 만주족이 산해관 안으로 들어서고나서야 이런 도적들은 점차 청소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메뚜기를 모조리 먹어치워버려 결국엔 스스로가 굶어죽는 꼴과 같았다. 지금 공비들의 소굴은 또한 미즈와 옌안이다. 이를 생각하면 이상한 전율을 느끼게 된다. 역사가 다시 반복되는건 아닐까, 이 시대의 우리는 노력하여 역사가 반복되는 과정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일까? 세계의 역사상 국력과 민력을 제멋대로 소모해 다해버린다면 그나라가 멸망을 면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었다. 오늘날의 중국에서 화평, 반공, 건국을 제외한다면 결코 멸망을 벗어 날 길은 없게 된다. 충칭의 동포들이여, 이전 동지들이여, 바라컨대 양심에 호소하여 결단코 이번 한해를 헛되게 보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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